지난 6월 14일 토요일에 우렁이 각시와 함께 떠나는 농촌 나들이를 금산 바리실 마을로 200명 정도 참가자들과 함께 오랜만에 소풍 나온 아이처럼 들뜬 맘으로 다녀왔습니다. 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행사 의의와 마을 소개를 듣고 나서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준비한 신호에 따라 논둑에 서서 일제히 논에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풀어 주고 황토볼도 던지기 체험한 후 준비해간 도시락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손수건에 황토 염색을 하고 떡메치기도 하고 인절미와 동네 어르신들의 배려로 막걸리도 한잔씩 먹고 한참을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아쉬움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보석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랜 된 절이여서 그런지 입구부터 전나무가 울창하게 하늘높이 쭉 뻗어 등산로 양쪽으로 서 있습니다. 오랜 된 절에 비해 권력에 변두리에 위치해서 인지 대웅전을 규모도 작았고, 탑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숲이 잘 정돈 되어 있고 사찰 배치가 아담하게 느껴집니다. 1000년이 넘을 은행나무는 앞으로도 1000년은 더 버틸 수 있다는 듯 하늘로 두 팔 쭉 벌려 있는 듯 합니다. 열명 정도의 손을 펼쳐야 나무의 두께를 잴 것처럼 두꺼웠습니다. 맑은 공기 마시고 나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본 체험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피곤하여 차안에서 졸면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