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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대청호 물사랑 여름 캠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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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오승화
- 등록일 : 2005-08-23
- 조회수 : 2512
2005년 대청호 물사랑 여름 환경 캠프를 다녀와서...
이글은 미리내 카페에 실린 후기를 조금 줄여서 옮겼습니다.
미리내 6기 이해경(복자여고)
즐거운 여름엠티였습니다. (미리내는 여름엠티로 다녀왔습니다.)
미리내 모든 친구들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홍도마을로 가는 버스안에서 우리 미리내는 책 세미나 준비에대한 부담과 긴장으로 잠시
시끄러워지는듯 했으나 진정을 찾고 수다를 즐기며 일단 대청댐에 도착했습니다.
1~2층에 걸쳐 여러가지 테마를 주제로 물에 관한 전시품들이 있었습니다.
"자기 몸에서 물의 무게는 어느정도 일까? " 를 알게 해주는 저울도 있었고
수력 발전의 원리를 보여주는 기구도 있었습니다.
급수별로 어떤 물고기들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족관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쉬리랑 철갑 상어? ㅋ 또 모래무지. 버들치.. 그런것들 만 생각나네요.
어째뜬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많이 보았고 수족관 위의 사진과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비교해가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방도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물에관한 시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물소리도 좋았고 시원했고 여유롭게 시를 한편 읽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참, 물에 관련된것 말고도 그 주변 사람들의 옛날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버튼을 눌러 녹음된 이야기를 듣는것이었지만 구수한 사투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대청댐을 바라보는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여기서 물의 깊이가 어느정도 되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거 같은데 다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2m 라고 한 사람이 있었던거 같은데 웃겼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른쪽 둥근 벤치에서 오부장님께서 대청댐 물을 어렵게 떠오셔서 DO를 확인해보는
활동을 하셨습니다. 색깔이 5보다 약간 진하게 나온것 같았는데 결론은 맑은 물이라는 겁니다. 다른 강물들은 2~3정도의 색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에 저는 페이스페인팅 하시는줄 알고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이런 활동이라는걸 알고 아쉬웠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홍도마을!
마을 입구에서는~
홍도꽃은 볼수 없었지만 큰 나무 아래 멋진 나무 정자가 있었고 거기서 마을 할아버지들이
모여 앉아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같이 올라가서 수박 한쪽을 썰어 풍류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머문 숙소는 "향기 하우스"
관광마을로 상을 두차례 받았는지 기념 트로피가 두개 있었습니다.
깨끗했고 천장의 줄을 당기면 내려오는 계단으로 다락방으로 올라갈수도 있었습니다.
기다리던 저녁식사! 첫째날과 둘째날 오전까지는 다른 가족단위의 참가팀과 함께 했었기 때문에 우리 미리내가 식사준비를 많이 도왔습니다
수저도 놓고 국이고 반찬이고 테이블 놓는것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배도 고팠기에 그날 점심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열심히 음식을 준비해주신 마을 아주머니들에게 매우 감사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밥을 조금씩 더 가져와서 큰 그릇에 넣고 비벼서 먹었는데 (저희 테이블에는 저랑 형우랑 수진이랑 혜림이랑 가은이랑 간사님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혜림이의 진면목을 보았습니다. 스스로를 대식가라고 말하며 결국엔 마지막 비벼놓은 비빔밥까지 말끔히 먹어치우는!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천연염색시간!
이 염색은 양파염색과는 별개로 다른 가족 참가원들과 함께하는 염색시간으로
주위의 풀잎들을 따서 하얀 천에 두드려 잎 모양을 새기는 염색방법이었습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서 주위가 깜깜해졌기때문에 가로등 밑에서 우리 미리내 친구들은
열심히 돌로 천을 두드려 댔습니다.
수진이의 작품이 제일 생각납니다. 상우의 멋진 염색실력도 대단했습니다.
형우의 '다양성' 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저의 작품도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놀란 물고기와 왕눈 잠자리! 모래무지까지!! (안타깝게도 나중에 다 구멍이 뚤려서..ㅠ)
염색을 마치고 반딧불을 보러 산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로등이 없어서 주위를 둘러봐도 친구들 얼굴조차 못알아 볼정도였습니다.
다해랑 현선이가 제 앞으로 걸어가며 휴대폰 후레쉬를 켜주어서 그나마 잘 따라갔습니다.
이때 서로 놀래켜주는 놀이를 많이 했는데 의외로 수형이가 겁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형우랑 수진이가 갑자기 뒤에서 다리를 잡을때는 저도 많이 놀랬습니다.
염색한 천을 머리옆으로 흔들면서 겁주기를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다들 초월의 경지에
올라 웃으며 돌아왔습니다.
참, 반딧불을 보러 간거였는데 반딧불은 한마리도 못 봤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서
반딧불이 다 숨어버렸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접어두고 또 무서운 길을 다시 돌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영화를 봤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었습니다.
영화를 못 봤었던 터라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형우랑 수진이랑 간사님이랑 함께 4명만 봤던것 같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마당의 테이블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하며 서로를 힘차게 때려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간식으로 유기농 방울 토마토와 삶은 감자를 먹게 되었는데 토마토가 너무 맛있어서 마구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감자를 먹지 못했습니다. 형우랑 수진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었는데 계속 맛있다고 해서 얄미웠습니다.
즐거운 영화감상!
어이없었던 이웃나라 왕자님(허수아비) 너무 깜찍하신 할머니(마녀), 멋있는 하울
한동안 이 후유증으로 우리 4명은 계속해서 웃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참 이날 혜림이가 일찍일어나서 저와 함께 산책을 갔습니다.
얘기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여러가지(물고기,널뛰기)이야기로 조금 친해진듯 했습니다.
전날 저녁과 같이 우리는 아주머니들이 해놓은 음식을 나르고 식사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식사를 한후에 우렁이를 보러갔습니다 (잊어버려서 수정! ㅎ)
국산 우렁이와 서양우렁이를 비교해보라고 하셨는데 서양우렁이만 봤습니다.
정말 컸습니다.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어서 밥이 그렇게 맛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버스를 타고 봉황천에를 갔습니다.
봉황이 날아갔다고 해서 봉황천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옷을 적시지 않으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적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맨발로 들어가서 돌맹이들 때문에 발바닥이 너무 아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안 젖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물놀이를 생각하며 제일 기억에 남는것!!
첫 번째는 흥주를 놀려주었던 일입니다.
진짜로 발이 아프기는 했지만 너무 아프다고 도와달라며 " 손 좀 잡아줘 " 했더니
정말로 손을 잡아주었던 착한 흥주! ㅋㅋ 미안하지만 그건 계획이었습니다.
일부러 넘어져준것 같기도 한데 진실을 모르겠습니다. 어째뜬 그렇게 물속으로 끌어당겨서
물에 빠트리고 물을 잔뜩 뿌려줬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두번째로는 누가 뿌리는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엄청난 물들이 저를 공격해왔던 것입니다.
귀에도 물이 들어가고 중심 잡기도 힘들고 고개도 못 들겠고 참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뭐니뭐니해도 "통통"을 빠트릴수 없습니다.
그때는 물을 너무 많이 맞아서 추위에 입이 파래져 덜덜 떨면서 통통에 합류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통통"이란 수진이가 개발해 낸것으로 그리 깊지 않은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일수 있는
물속 걷기기술입니다.
이날 우리가 보여준 통통기술은 두줄로 구성되었습니다.
각자의 줄에서 옆사람과 팔짱을 낀 상태로 다리는 오리걸음을 할때처럼 오무리고 돌바닥을 살짝 살짝 차주며 앞으로 전진하는 기술입니다.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간식으로는 옥수수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차마 물속에서 나가기가 귀찮아서 흥주와 상우가 모두 가져왔습니다. 물속에서 옥수수를 먹으며 통통을 외쳤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밖에서 보던 사람들이 어떤생각을 했을지 생각하면 더 우스웠습니다.
너무 추워서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저는 일찍 나와서 햇 빛을 쐬었습니다.
햇빛은 무척 따뜻했지만 젖은 옷이 온몸에 쫙 달라붙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마무리로 모두함께 물 속에서 사진을 찍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찍지 못했습니다.
버스기사아저씨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모두가 물에 흠뻑 젖어있어서 ) 버스에 올라 앉아우리의 "향기 하우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얼른(?)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점심식사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이제는 두부만들기 체험시간!
멧돌에다가 물에불린 콩을 넣고 멧돌을 돌려 콩물을 만들고 그것을 끓이고 걸러내서 짜주면
두부는 완성됩니다. 제가 본 바로는 정확합니다.
먼저 멧돌에 콩을 넣고 돌려봤습니다.
멧돌을 돌리는 손잡이 부분이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오부장님께서 이 "어처구니" 이야기를 하시면서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 어처구니를 돌리세요 정말 어처구니에요 어처구니가 없군요. >>
우리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이 매우 많은 관계로 멧돌로 일일이 그것들을 다 갈수 없어서 미리 기계로 갈아놓은
콩물을 큰 솥에 끓였습니다.
세분의 동네 아주머니께서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그래서 끓는 콩물을 계속해서 저어주셨고
다 끓은 콩물을 큰 주머니에 붓고 물을 꾹 짜내어 비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맛 보았는데 간을 안해서 밍밍했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콩물에 '간수'- (소금..?) 을 넣자 콩물이 응고되는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순두부에 간장을 조금넣어 모두 나누어 먹었습니다.
점심도 먹지 못했던 터라 매우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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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홍도마을에서... |
대청호 수질 간이 조사(2~3급수로 나타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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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천 어류탐사와 물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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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만들기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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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디딜방아) |
나뭇잎을 이용한 천연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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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체험(우렁이 알) |
유기농체험(우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