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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선진지 소개
  • 작성자 : 유병연
  • 등록일 : 2005-05-27
  • 조회수 : 2422
앞서가는 농촌마을 홍성환경 농업마을을 찾아서 현장탐방-환경 생태 농업을 찾아서 앞서가는 농촌마을 홍성환경 농업마을을 찾아 예전에 가 본적 있는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방문하는 날이다. 많은 농촌 마을을 다녔지만 이번 방문은 좀 다르다. 2004년 말 쌀 개방협상이 마무리 되면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관세화 유예 연장을 위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2014년까지 쌀 의무 수입량은 7.96%로 정하고, 2005년 6월부터 수입쌀을 시중에 시판 하겠다고 발표 하였다. 이발표로 당장 시중의 쌀값은 약5%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쌀값의 인하는 여러 곳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입쌀의 의무 수입량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 보유의 적정 재고량 크게 증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수입쌀의 시중 판매에 따라 우리 쌀의 소비를 점차 잠식하게 될 것이고, 계속해서 우리 국민들의 쌀 소비량 또한 감소되고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2005년은 우리 농업의 위기, 농민의 위기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쌀은 농민 소득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대안이 없다면 그야말로 농업의 포기를 비롯한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대에 우리 농업의 대안으로 친환경 농업이 시도되고 있다. 홍성군 문당리 친환경 농업을 1993년부터 시작 했으니 어느 듯 13년째 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 농업의 메카로서 전국에 명성이 알려져 있다. 위기의 농업에서 문당리 마을은 지금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부지런히 차를 몰아 문당리에 들어서는데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논가에 띄엄띄엄 서있는 오리집이다. 아직은 이른 봄이라 오리는 볼 수 없지만 이 모습만으로도 여기가 친환경 오리농법을 하는 마을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논 어디를 보아도 오리집이 보였다. 조금 더 길을 돌아 올라가니 ‘환경농업교육관’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작은 산 위의 산등성에 있는 향토색으로 지은 집이 보인다. 교육관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하늘공경, 땅 사랑’이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는 장승과 교육관 옆에서는 봄바람을 맞아 힘차게 쌩쌩 소리를 내며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이다. 교육관에서는 몇몇 분들이 분주하게 쓸고 닦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손님이 오나보다. 잠시 후 한 대의 버스가 오더니 40여분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선다. 친환경농법에 대하여 강의를 듣고자 장수군 산서면 농민회에서 왔다한다. 그분들과 함께 강의실에 앉았다. 잠시 후 1993년 문당리에 오리농법을 처음 도입하고 지금까지 홍동면의 환경농업을 이끌고 있는 주형로 환경농업마을 대표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간단한 인사말씀에 이어 그는 우리나라 농업교육에 대하여 너무 터부시하는 정부와 일부농민들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예전에 농업고등학교가 듣기 좋은 생명과학고등학교로 바뀌었다며 농업이라는 말이 그렇게 창피한 단어인가라고 되물으며 농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사람이 일만하면 그것은 소(牛)요. 공부만하면 그것은 도깨비라고 하면서 일과 공부를 함께 배울 때 진정한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우리나라 수능시험에는 농업문제가 없어 도외시 되었으며, 개인주의적인 입시위주의 교육현실 속에서 공존공생을 이야기하기 어려우며 농업을 경제적 가치로 판단 할 것이 아니라 교육적, 공익적, 다원적 가치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현재 홍성군 홍동면에서는 240만평(800ha)의 논에서 9만가마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홍동면의 친환경오리농법이 많이 알려져 수요가 생산을 충당하였지만 쌀 개방 및 시중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과잉생산의 위험성이 있다며, 백년대계를 위하여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쌀을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쌀로 대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의 유익한 점은 최근의 각종연구 및 현대인들의 질병 등에서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다시 친환경농산물을 찾게 된다며 문당리에서는 농민들 스스로 돈을 모아 학교급식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홍성군이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홍성군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예정이라 한다. 주형로 대표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최근의 우리나라 농업정책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며 예전에는 논에다 대체작물을 심으면 벼와의 차액을 보조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멀쩡한 논을 묵이면 돈을 주겠다고 한다며 논을 3년만 묵이면 버드나무가 제일먼저 나고, 물이 말라 다시는 논으로서 사용할 수 없다며 이런 농업정책을 어느 농민들이 따르겠냐고 하였다. 끝으로 신토불이라는 말도 좋지만 앞으로는 지산지소 즉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싶다고 하면서 강의 마쳤다. 강의가 끝난 후 1층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이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된 오리쌀과 잡곡으로 지은 밥과 이 지역에서 생산된 반찬과 국을 한 그릇 맛있게 먹고 교육관 옆에 있는 농촌생활유물관을 들려본 후 교육관 맞은편 멀리보이는 황토건강체험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논두렁에는 어느새 개불알풀이 파란하늘 만큼 파랗게 앙증맞은 꽃을 피우고 있었고 풀 사이사이에는 거미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정말 살아있는 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황토건강체험방은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만남의 장소로서 2004년도에 준공되었으며 마을주민들이 순번으로 돌아가며 청소 등 관리를 하고 있다 한다. 여기에도 풍력발전기 두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황토건강체험방에서 필요한 전기는 충분하다고 하며 풍력발전기는 전기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도 다양하게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면 모두들 풍력발전기를 그린다며 이런 것이 자연사랑의 살아있는 교육이 아니겠냐고 한다. 황토건강체험방에서 장수군에서 오신 농민들을 전송하고 주형로 대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황토건강체험방에 있는 냉장고에서 이 고장 풀무생협에서 만든 오리쌀 식혜를 하나씩 앞에 두고 오늘의 농업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드렸다. 첫 번째 지역에서 정착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간단한 질문을 드렸다. 주형로 대표는 이곳이 고향이며, 어릴 때 배구선수를 했는데 배구를 하지 않고 갈 데가 풀무농업기술학교인데 이곳에서 농업에 대해 배웠고, 그 뒤 홍순명 선생님이 92년 일본에서 하는 오리농법을 권유받아 93년부터 오리농법을 시작했다고 하였다. 두 번째. 전국적으로 친환경 농법의 쌀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데 소비가 어렵습니다. 이의 해결방법은 있습니까? 실제로 홍성에서는 농협이 계약재배를 하여 농민은 생산을, 농협은 돈과 창고를, 유통업자는 판매를 담당 하는데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는데 금년 들어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학교급식 공급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홍성군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 중이다. 그리고 홍성군, 농협과 같이 홍보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매년 1000만원 이상을 들여 도시민을 초청하여 행사를 하고 있다. 그분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여 돌아가서 훌륭한 홍보 맨을 하고 있다 세 번째. 현재 전국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하여 도시민이 머물러 가면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데 식비나 체험 비를 일률적으로 받는 기준이 있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뒤늦게 하는 마을은 무언가 차별성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정한 기준은 없습니다. 우리 마을은 우리 마을 기준에 의해 식사비와 숙박비를 받습니다. 민박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모텔이나 펜션 기준으로 본다면 서로가 신뢰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서로 믿음이 중요합니다. 네 번째. 문당리 마을은 21세기 문당리 발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 행정기관에 한 말씀 해주십시오. 문당리 발전 백년 계획을 녹색연합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우선 행정기관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마찰을 빛은 경우가 많습니다. 농촌의 실정에 맞게 서로 협력 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농민이 10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하면 1년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적극적인 공무원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농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순환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어떤 일이 있었으며, 선진국처럼 일차농산품을 생산하여 2차 가공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는데 이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93년 처음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시작 하였고, 94년 중앙언론에 오리 보내주기 운동이 제안되면서 도시민 500여명이 1,950만원을 보내주어 그 중 950만원으로 19농가에 오리, 그물, 오리집 등을 사주어 본격적으로 마을주민들이 참여하기 시작 하였으며, 95년부터 일반 쌀보다 비싼 흑미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마당 1만원의 기금을 정립하여 환경교육관 부지 3000평을 매입하였으며, 이렇게 하여 마을기금 1억원, 정부 지원금 3억원 총4억원을 들여 2000년12월 환경교육관, 생활관 준공, 2002년 농촌생활 유물관 준공 이밖에도 황토건강 체험 방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서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였고, 한우소 등은 풀무생협 가공공장을 통해서 이 지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도시의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소득을 창출 하고 있다. 앞으로 마을의 10% 주민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 최근 서울의 교사 두 분이 우리 마을로 올 예정으로 주택지를 구했다. 앞으로 미술 하는 사람, 병을 고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향토건강체험방을 나서며 우리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하나의 대안으로 친환경 농업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번 확신하였다. 그 이유는 친환경농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마을전체가 참여해야 가능한일이고 그렇게 하다보며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가 형성될 수밖에 없으므로 어울러 살아가는 농촌으로 만들 수 있고 그러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농촌마을이 될 것이다. 바람에 쌩쌩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지구촌의 심각한 환경 문제인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홍성 문당리처럼 자연의 에너지를 가능한 사용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운반하는 수입농산물을 줄여야 한다. 우리 농업이 회생되어 지속 가능한 농촌 마을로 전환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홍성 문당리마을은 보여 주고 있다. 홍성은 이제 다시 시험대에 올라서고 있다. 2005년 농업위기의 시대에 많은 농민들이 홍성 문당리를 보고 있다. 환경농업마을 문당리가 우리 농업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농촌에서 또 다른 문당리가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체인 농민의 의지가 중요하며, 도시민들의 도농 상생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홍성 환경농업마을 주 소: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자연생태우수마을(환경부) 전 화: 041-631-3538 정보화 시범마을(행정자치부) 홈페이지: www. mundang.invil.org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부) 이메일 : nanum2100@hanmail.net 2002년대한민국녹색경영대상최우수상외 다수 수상 **** 다음 선진지는 아산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입니다. **** 홍성과 아산은 7월 중 대청호 보전운동본부 주최, 대전충남녹색연합 주관으로 농민80분을 모시고 현장 방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