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소통공간

하천을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가 9월 9일 목요일부터 11일 토요일까지 부산에 있는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강살리기 네트워크 강의날 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정의와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가 공동주관하였고, 올해 개최로 제 3회 째가 되었습니다. 행사후원은 행정자치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4대강유역환경청, 부산광역시가 하였습니다. 강의 날 대회는 유역을 사랑하는 모든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생명이 숨쉬는 유역(강,천,연안,습지,호수 포함)을 보전했던 경험 등 운동사례들을 공개발표·공개토론·공개심사라는 독특한 경연 방식을 통해 활동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발굴하며, 유역보전활동을 하는 지킴이들의 ‘좋은 강(하천) 만들기’축제입니다. 한·일간의 국제교류로서 더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NGO들간의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더욱 더 강화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제 3회 강의 날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지속가능한 물관리정책’에 대한 비교와 논의를 다루는국제심포지움을 가지며, 지난 7월에 있었던 일본 강의 날 대회의 그랑프리 수상 사례인 “미소기가와 정화대회 및 오리지널 송(강을 위한 기원)”과 “노가미가와 수변지역에 산재된 쓰레기 등의 지표평가” 사례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NGO들이 공동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3원칙과 2대사업을 담은 네트워크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이는 양국간의 앞으로의 민간활동에 큰 지평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공공부문, 파트너쉽 부문, 하천문화부문, 하천보전 부문, 이슈대응 부분, 하천교육 부분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44개의 하천 보전 사례로 전국에서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일방적인 발표형식을 벗어나 모든 사례에 대한 참가자들의 논의가 이루어지며, 발표형식도 간단한 퍼포먼스와 상황극 등 문화적 요소가 겸비한 새로운 형식의 발표를 빌려 자신들을 뽐냈습니다. 제3회 강의날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도 환경교육의 사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제까지의 1,2회 대회 참여사례들이 주로 이슈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제3회 강의날 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하천교육분야의 두드러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천운동의 중심이 몇몇의 NGO 중심이 아니라 실제 강과 하천유역의 시민들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들에게 하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들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금강유역 지방하천의 환경체험 교육, 웃으며 걸을수 있는 광주천, 청룡 초등학교의 온천천 탐사대, 굴포천의 하천 생태교육 등 체험과 유역 탐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하천교육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도 참여하여 강살리기 운동의 주요 주체가 NGO중심에서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민/관 파트너쉽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안양시청은 학의천의 자연형 하천복원사업과 부산, 인천, 경기 등의 광역자치단체와 전주, 원주 등 지방자치단체가 수년간 진행했던 하천보전활동과 자연형 하천복원사례 등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발부서로서 많은 하천 보전 NGO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던 건설교통부가 중앙 행정부처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하여 자신들의 하천보전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사례발표경연동안 초등학생들이 물고기나 오리의 모양을 한 소품과 의상으로 주의의 시선을 많이 끌었고 귀여움을 많이 샀다. 미소기가와 정화대회사례발표가 끝나고 일본출신의 가수가 오리지널 송(강을 위한 기원)을 부를 때에는 한/일 참가자들 간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일본가수는 진주 참가단체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한국노래를 직접기타로 연주해 보기도 했고, 기념으로 면티를 선물받고 그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는 친근감도 보여 주의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