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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왜 절약해야 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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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천안환경련
- 등록일 : 2004-09-01
- 조회수 : 10680
물절약을 위해서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 천안아산네트워크(천안KYC, 천안YWCA, 천안환경운동연합)는 지난 31일 물절약 캠페인을 천안 E-마트 광장에서 실시하였다. 오후 4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주부들의 왕래가 잦은 E-마트 광장을 선택, 가정의 환경파수꾼인 주부들에게 직접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물이 부족하다는 사회각층의 목소리가 날로 커짐에 따라 과연 “우리지역의 물에 관한 현황은 어떠한가?”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부족한 용수 공급으로 공장 건축이 어려웠던 천안․아산지역에 대청댐에서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광역상수도망이 조성되면서 2004년 1월부터 하루 20만톤 가까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물수요가 폭증하면서 천안․아산지역에 대한 각종 용수공급 계획도 새롭게 짜여지고 있다. 당초 천안정수장의 용수 공급량은 하루 43만톤으로 2015년을 목표로 건설됐으나 지금 추세로는 2010년대 초부터 물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물절약 캠페인은 천안시의 물부족의 문제의식을 부각시키고 천안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실시되었다. 나아가 우리지역에서 끌어다쓰는 대청댐의 수질보전을 위한 당위성도 부각시킬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물은 우리가 사용하는 어떠한 것보다도 중요한 자원이다. 한번 더럽혀지면 다시 정화시키는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또한 댐이 건설되기까지는 그 주변의 기후나 지형, 생태계가 알 수 없는 형태로 바뀌게 되고, 주변 마을은 수몰되어 주민들은 고향을 잃게 된다. 물절약의 힘이 이와 같은 악재를 막을 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물을 아껴쓰면 첫째, 물 생산 공급, 저장시설에 소요되는 비용이 감소되고, 시설 투자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유지관리비 감소와 새로운 수원개발의 부담이 줄어든다. 둘째, 생활용수․상업․산업용수의 절약은 곧 폐수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하수처리시설 건설 및 유지관리비가 절감되고 수자원 오염저하로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셋째, 수용자 입장에서는 수도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장기 수요전망에 의하면 2001년에 연간 93억톤, 2011년에는 연간 119억톤의 생공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를 10%만 절약한다면 2001년에는 9억톤/년, 2011년에는 12 억톤/년의 용수가 절약된다. 이로 인한 시설투자비 절감액은 2001년에 2조9천억원, 2011년에 3조 9천억원에 달한다.
이번 물절약 캠페인에도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물절약 리플렛에 수록된 내용이지만 물을 절약하기 위한 기기나 방법을 제시하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절약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 절약형 기기 ▷ 절약형 수도꼭지 - 기존의 욕실 또는 부엌의 수도꼭지에서는 분당 11~27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잠금 장치나 조절장치를 부착시켜 냉, 온수의 혼합량을 일정하게 한 상태에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기를 사용하면 분당 10리터 미만으로 조절할 수 있다.
▷ 샤워용수 - 샤워용수는 날씨, 기온, 개인의 성격 그리고 물 절약의식에 따라 사용량의 차이가 심하다.
* 조사대상 : 서울시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주거형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 남자 46명, 여자 97명(’94. 6 중수도 기술개발방안 연구보고서)
절수형 샤워기의 사용으로 개인적 차이에서 오는 편차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보급된 샤워꼭지는 대략 분당 17~19리터 정도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물 절약용 샤워꼭지는 5~10리터/분 정도의 물을 사용하는 절약형으로 10가지 이상이 소개되고 있다)
▷ 수세식 화장실 변기 -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수세식 화장실 변기의 용량은 1회 사용시 13~19리터가 대부분이다. 화장실 사용횟수에 대한 ’94년 건설기술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자는 대변이 1일 평균 1.09회, 소변은 6.58회이고 여자의 경우 대변 0.77회, 소변 5.17회로 나타났다. 절수형 변기를 사용할 경우 1회 사용량이 평균 6리터 정도이므로 1회 사용시 7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고 4인가족 기준 1일 190리터, 연간 40,000리터의 물을 절약 할 수 있다.
▷ 물 절약형 수도기기 보급 확대 - 연면적 100㎡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20세대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축하는 경우에 절수형 변기 사용이 의무화되었다. 건축물 및 주택에 설치하는 변기는 수세식으로 하고 수세장치는 사용목적에 따라 수량이 조절되는 절수식으로 설치(건축법 제58조)토록 제정됐다.
절약형 수도기기 설치대상 확대 - 절약형 수도기기 설치대상 건축물을 현행 연면적 100㎡ 이상의 건축물 및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 신축하는 모든 건축물 및 주택으로 단계적 확대해야 한다.
물 절약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 욕실에서 - 물감 등을 이용한 테스트로 누수를 확인한다. ▷ 변기에 담배꽁초나 이물질을 넣지 말아야 한다. 변기의 고유용도 이외의 물을 낭비하므로 약 18~2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변기물통에 모래나 자갈을 채운 플라스틱 물병을 넣는다. 가구당 약 3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샤워시간을 줄이면 약 18~3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절약형 샤워꼭지나 유량 조절기가 부착된 것을 설치한다. ▷ 목욕시 욕조의 물을 틀어놓고 하지 말고 샤워기로 적당량만 사용한다. ▷ 양치할 때에는 물을 틀어놓고 하지 말고 칫솔에 물을 적신 후 컵을 이용한다. ▷ 면도시에 물을 틀어놓지 말고 세면기에 약간만 받아 면도기를 씻으면 물을 절약 할 수 있다. ▷ 수도꼭지나 관의 누수를 철저히 점검한다. 수도꼭지의 와셔가 조금만 낡아도 하루 수십에서 수백 ℓ의 물이 낭비된다.
▷ 부엌이나 세탁실에서 자동식기 세척기는 모아서 한꺼번에 사용한다. ▷ 세탁기도 빨래를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 설거지를 할 때 물을 틀어놓고 하지 말고 받아서 한다. ▷ 채소나 과일 씻을때도 물을 틀어놓고 하지 말고 받아서 한다. ▷ 먹는 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것이 수도물을 받아먹는 것보다 훨씬 절약할 수 있다. ▷ 누수는 하루종일 쉬지않고 진행되므로 수도꼭지 등의 누수가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 옥외에서 잔디의 물주기는 정확한 시기를 맞춰서 필요한 때만 준다. ▷ 물주기를 할 때는 한번에 충분히 하여 뿌리까지 적셔줌. 물주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빨리 물이 증발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물주기는 날이 시원할 때 하는 것이 좋음. 이른 아침에는 증발방지는 물론 곰팡이 균등의 번식도 방지할 수 있는다. ▷ 물주기를 할 때는 정확한 위치에다 물을 줄 것이며, 도랑 등으로 물이 흘러낭비되지 않게 해야 하고 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물을 주지 않아야 한다. ▷ 식재는 물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 나무나 큰 식물에는 윗덮개를 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덮개를 하면 잡초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 보도 등을 청소할 때는 호스를 이용한 물 청소를 하지 말고 비로 쓰는게 좋다. ▷ 세차시에는 가급적 호스를 쓰지말고 비누로 닦아 마지막에만 물로 헹군다. ▷ 아이들에게 호스나 스프링쿨러 등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옥외의 누수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간과하기 쉬우나 호스관, 꼭지, 연결부등의 누수를 철저히 막는 게 중요하다.
인구의 증가와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용수 부족난 및 하천 수질의 악화로 수량과 수질 양면에서 「물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물의 위기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급격한 물수요의 증가로 인하여 용수수요가 연평균 1.2% 증가되어 2011년에는 20억톤의 물부족사태가 발생, 전국적으로 심각한 물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바, 이에 대한 수자원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둘째, 해안 도서지역이나 광역 상수도의 혜택이 곤란한 지역에서는 지하수 개발, 해수 담수화, 인공강우, 저류댐 등의 대체 수자원의 개발에 전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며, 중수도시설 설치 이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셋째, 부존 수자원의 양이 절대 부족한 관계로 한정된 수자원의 효률적인 이용과 물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물 수요관리정책 수립,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한 용수공급 능력의 확보와 절수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