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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홍도인삼마을
  • 작성자 : 천안환경련
  • 등록일 : 2004-05-28
  • 조회수 : 2588
싱그러운 5월. 도심의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생활에서 산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 홍도인삼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풍성한 햇살이 좋고, 녹색으로 드러누운 산과 들은 우리의 마음을 어느덧 동심으로 이끌었습니다. 호밀을 꺾어 입 속에 넣으면 달짝지근한 물이 스며 나오고, 그것을 빨아 먹기도하고 피리도 불었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어린아이 뿐 이었습니다. 논물에 손을 넣으면 올챙이가 간지럽히는 웃음에 함박꽃이 피고, 아이들은 신발에 바지에 물이 젖는 것도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반나절의 짧은 나들이 이었지만 삶의 피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골에서의 점심시간. 역시 시골의 넉넉한 밥한 공기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만큼이나 따뜻하고 풍요로웠습니다. 그리고 막걸리 한 대접...... 우리의 인삼은 한번 옮겨심기가 끝나고 2년째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3년 후 수확하게 되기 때문에 풀도 뽑아주고 정성으로 한번 더 보듬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맘 속에 비는 소원. 부디 잘 자라 주어라...... 다시 장소는 작은 밭 . 연약한 손으로 그보다 더 연약한 줄기를 조심조심 땅속에 심어주는 아이들의 얼굴이 마치 전문 농군의 그 모습이었습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우리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옥수수며 고구마 등도 심어 보았습니다. 이것들도 올 가을이면 우리가 구입해서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심고 물 준것이어서 더 맛있게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손에 묻은 흙에 나는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팔 꿈치까지 걷은 소매, 붉게 그을린 팔뚝으로 이마의 땀을 한번 훔치고...... 마른 목을 수박으로 젖시고, 이제는 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또 가보고 싶은 금산군 홍도인삼마을. 3년 후 캐어갈 인삼 때문에라도 홍도인삼마을에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을 주민과 정다운 인사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떠나오는 길에서, 넘어가는 하루의 일정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번 여행때 수박과 막걸리, 떡을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대림아파트 부녀회 일동과 그 외에 참여해 주신 모든 가족 여러분 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박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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