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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몰·수변마을 현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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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01
- 등록일 : 2025-12-11
- 조회수 : 59
대청호 수몰·수변마을 현재를 보다
충북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충북갤러리에서 동그라미사진공작소의 단체전 ‘2025 대청호 수변마을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물 아래의 마을, 물가의 마을’을 주제로 대청댐 건설 이후 물 아래로 가라앉은 수몰 마을을의 기억을 잇고 점차 사라지고 있는 수변 마을의 현재를 기록했다.
충북 옥천의 보오리, 이평리, 지오리, 석호리는 수몰되지는 않았지만 인구 소멸과 공동체 해체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수변 마을이다.
옥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7인이 두 번 사라지는 마을의 모습과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수변 마을의 현재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기록했다.
작품들은 대청호 수면 위로 반사된 풍경과 고요한 물결을 통해 수몰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사람이 떠난 뒤에도 남아있는 집들의 벽, 지붕, 석축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마을의 물리적 해체를 보여준다.
평생을 수변 마을에서 살아온 노부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은 마을의 본질이 결국 사람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집과 길, 호수와 산이 교차하는 마을의 공간적 리듬을 포착해 사라져가는 생활의 구조를 드러내거나 마을을 구성하는 세대의 삶과 연대기를 기록한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서울에 위치한 충북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것은 충북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소멸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직면해야 할 구조적 변화임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내부의 아카이브를 한국 사회 공동의 서사로 확장하면서 우리가 놓쳐온 공동체의 흔적을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화요일은 휴관이다.
출처 : 충청타임즈 남연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