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문의수역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금강유역환경청은 31일 오후 3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문의 수역의 1㎖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관심 단계 발령 기준(1㎖당 1천세포)을 2주 연속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이달 중순께 쏟아진 집중호우에 댐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된 상태에서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유해 남조류가 많아졌다고 금강청은 설명했다.

문의 수역의 이달 평균 표층 수온은 31도다.

회남 수역과 추동 수역에서는 아직 조류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8일 기준 회남 수역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4천705개, 추동 수역에서는 950개 분석돼 추후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금강청은 관계 기관과 조류경보 발령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녹조 저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수역에 녹조 제거선 등 방제 장비를 투입하는 한편 영양물질 유입을 저감하기 위해 오·폐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수구 위치를 조류 영향이 적은 깊은 수심으로 옮기는 등 먹는 물 안전을 지키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8∼10월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청호 유해 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관계 기관과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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