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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충청 식수원 지키는 선제적인 대청호 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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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4-04-09
- 조회수 : 356
[여론광장] 충청 식수원 지키는 선제적인 대청호 물관리
벚꽃 개화와 더불어 대청호 물빛축제가 대청댐 일원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덕군(現 대전광역시)과 청원군(現 청주시)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된 대청댐은 우리 충청권에 44년간 생명수를 공급해 온 필수적인 식수원이다.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대청호는 최근 들어 홍수 등 이상기후를 겪으며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실제 2023년에는 집중 강우와 함께 대청호 물을 취수하는 지점인 문의, 추동 지역에 조류가 최대로 발생했으며 부유 쓰레기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유입되어 수질관리에 큰 몸살을 겪었다. 올해는 대청댐에 약 200㎜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예년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수질관리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상기후에 대비하여 대청댐에서는 오염원 발생 저감부터 처리까지 상수원관리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국민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서는 물환경 관리사업을 추진하여 비점오염물질 유입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 문의수역으로 유입되는 미천천, 품곡천의 수질정화를 위해 비점처리시설을 올 6월부터 운영할 예정으로, 오염물질의 댐 유입이 T-P(총인) 기준 최대 62%까지 저감되며 기존 11개의 인공습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옥천군에 정화림 2개소를 설치·운영, 저수구역 내 불법경작으로 인한 비료 등 비점오염원의 댐 유입을 근절하고 있다. 정화림 내 식재된 약 1000주의 나무는 오염물질 저감뿐만 아니라, 연간 약 6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녹조대응이다. 대청호는 1998년 조류경보제 시행 이후 매년 조류경보제가 발령되고 있다. 넓은 유역면적과 구불구불한 사행성 하천으로 인한 유속저하로 조류 성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대청호는 특히, 여름철 집중 강우 시 영양염류의 유입과 일사량 증가가 더해지며 녹조가 더욱 극심한 실정이다. 이에 취수장으로의 조류 유입을 막는 조류차단막과 수중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수중폭기장치 등 약 137개의 녹조 저감설비를 사전 가동함으로써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녹조는 녹조제거선박 등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간이 보유한 수거설비를 최대한 집중투입하여 신속하게 수거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방치된 쓰레기 수거다. 녹조와 더불어 댐 상류 지역에서 떠내려오는 부유 쓰레기는 수질관리의 골칫덩어리 중 하나다. 이에 홍수기 전에 부유물 유입을 저감하고자 지역 거버넌스를 통한 사전 계도와 방치된 쓰레기 수거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본류와 서화천에 부유물 차단막 운영으로 유입되는 부유 쓰레기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홍수기에는 대규모 수거장비와 인원을 투입하여 집중 수거·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3204㎢의 넓은 유역을 관리하는 데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초목류를 제외한 부유 쓰레기의 성상이 대부분 폐비닐 및 폐농약병,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농업 활동과 가정, 행락객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내가 버린 쓰레기가 내가 마실 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민 모두의 경각심과 관심이 필요하다.
인간 생활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물'은 우리의 삶, 특히 생명과도 직결된다. 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것과 같다. 이상기후로 녹조와 부유물 등 수질 이슈가 매년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 약 450만의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안전한 식수원 제공이라는 과업을 완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윤재찬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장 2024년 4월 5일 기고문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3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