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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분위기' 옥천 골프장 조성사업 공청회…개최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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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3-05-23
- 조회수 : 471
'공포분위기' 옥천 골프장 조성사업 공청회…개최 의미 퇴색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충북 옥천군 동이면 대규모 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19일 열렸으나 반대주민에 대한 찬성주민들의 압박 분위기 조성으로 올바른 소통이 이뤄지지 못했다.
㈜관성개발은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일원에 119만3142㎡ 면적의 27홀 대규모 골프장과 골프텔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여년 전 지역 주민들의 대규모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무산됐었으나 지난해부터 재추진에 나서고 있다. 과거나 현재나 환경파괴‧영향 등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옥천군 동이면 힐링센터에서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연관광과 대치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골프장 조성사업 대상지 일부가 국가생태관광지역 사업지를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반딧불마을로 브랜드화한 안터마을와의 거리는 약 700여 m에 떨어져 있어 골프장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피해 우려는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 관성개발 측에 따르면 주민 30인 이상이 공청회를 요청해 지난 19일 공청회가 실시됐다.
공청회는 지난 1월 안내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고 사업자측과 지역주민들로 패널로 구성된 질의과정, 주민 발표 등 순서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찬성측 주민들은 반대의견을 내는 주민들에 대한 비난공세와 의견을 내는 과정에 개입하는 등으로 공청회 자리를 어지럽혔다.
반대의견측 주민들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지 마라”며 “찬성이든 반대이던 간에 주민의 의견을 말하는 자리”라고 항의했으나 일부 찬성측 주민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에, 발언을 준비했던 반대측 주민들은 목소리를 제대로 내보지도 못했고 골프장 조성 찬성측 주민, 중립측 주민 등 위주의 목소리가 쏟아지게 됐다.
더구나 공청회 개최측은 이들에게 아무런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주재자조차 “(발언 중) 중간 난입 의견도 의견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관계자는 “토지를 매매하는 찬성주민들에 의해 반대 의견 주민들이 위축됐다”며 “옥천군이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공청회 느낀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의견을 준비하신 분들이 계시나 반대 목소리를 내면 중간에 끼어드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어떻게 말을 하겠냐”며 “의견 개진 절반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성기욱 기자 2023년 5월 22일 기사
http://www.chungnam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6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