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세계 고래축제?… 생뚱맞지 않을까요?”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대덕구가 준비 중인 ‘세계고래축제 대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대청호와 고래의 연계성을 찾기 어려운데다, 지역 정체성 반영과 지속가능성 여부, 축제의 긍정적 기능 수행 등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세계고래축제 대덕’은 최충규 구청장이 대청호를 활용한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건 공약이다.
김기흥(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의원은 8일 열린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우려감을 표하고, “정말로 구민이 원하는 축제인지 고민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대청호와 고래가 어떤 연계성이 있느냐”며 지역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이상한 축제가 축제의 긍정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고래를 주제로 대덕구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주민 공감대가 없는 축제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주민이 원하는 축제인지를 고민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계고래축제 대덕’으로 명칭을 정한 사유와, 민선 기수가 변경돼도 지속가능한 축제로 유지될 방안이 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지역축제의 주인공인 지역 주민인데, 생뚱맞은 축제에 주민의 등이 터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공감대 형성이 안 되는 축제는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최 구청장은 “550만 대전·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는 바다처럼 넓은 호수로 ‘내륙의 바다’라는 별칭이 있다”며 “행운과 희망, 용기를 상징하는 고래를 테마로 대덕구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적 축제를 보면 엉뚱한 발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대청호에 사는 고래의 스토리텔링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미디어 파사드, 엘이디 등을 통해 대덕구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 2022년 12월 8일 황해동 기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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