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대청호보전운동본부 성년식 성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8-01
  • 조회수 : 412

창립20(지나온 20, 앞으로의 20)



사단법인 비영리환경단체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올해 스무살이 되었다.

2001년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대발생이 발령되면서 K-water와 대전충청권 시민사회환경단체에서 공동논의끝에 2002411일 대청호살리기운동본부로 발족된 우리단체는 2022년 현재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이름으로 성년을 맞이한 것.

 

지난 715, 옥천 명가웨딩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20주년기념행사가 진행되면서 대청호가족들은 서로의 존재와 함께 만들어간 20년간의 활동상을 확인하면서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을 공유했다.

1부 기념식, 2부 환경정책토크콘서트, 3부 축하공연으로 꾸며진 창립20주년기념행사를 통해 대청호 상하류지역민들이 한가족임을 실감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해석해도 과언이 아닐 듯.

코로나 변이발생 등으로 이날 비록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눈인사만으로도, 또는 반가움의 허그, 악수와 같은 몸짓만으로도 하루종일 설레임과 흥이 고조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 최병욱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한마음으로 대청호 수질개선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동참한 모든 대청호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서로 축하받아 마땅하다고 인사하며, “대청호 상하류 상생발전모델로 우뚝 선 대청호보전운동의 지속가능성이 보장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가물관리위원회 허재영 위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물관리일원화가 시작되기 전후과정이 대청호보전운동이 변모한 발전과정과 흡사하기에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주목해야 한다물환경연대단체로서 국내 유일의 민관협력거버넌스로 자리잡은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활약에 깊이 감사하며 늘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창립초기부터 민관협력 및 수질개선에 지대한 공로가 인정되는 12명의 공로자표창에 이어 정책연구위원회 맹승진 위원장으로부터 비전선포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협치, 연대, 통합, 회복 등 4대 비전을 선언하며 기후위기 극복과 상생의 유역공동체를 적극 실현할 것을 모두 함께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2부 환경정책포럼이 시작되었다. 초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사회로, 역대 전 집행위원장, 이사, K-water, 지자체, 정치인 등 총 10명의 패널과 청중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졌다.

창립시 초대 정책연구위원장을 역임했던 유병로 한밭대학교 교수가 대청호보전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진단하며 주제발표를 마친 후 4가지 주제로 축약, 소회를 나누고, 성과와 한계, 앞으로의 역할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매우 유의미한 토론이 이어졌다.

나에게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의미를 물었더니, ‘또하나의 풀꿈’, ‘쓴 오이인줄 알았는데 수박’, ‘자부심’, ‘소확행’, ‘산소’, ‘든든한 동행’, ‘행복’, ‘희망’, ‘보람등 많은 이야기가 쏟아졌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적 상생모델을 만든 것’,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만든 성장’, ‘결속력’, ‘우리 아이들등 희망찬 성과를 논했다. 특히 바리실이 성과라고 표현한 최광수 금산 명곡리장은 우리마을이 바리실인데, 대청호보전운동본부의 성과는 바리실마을이 친환경마을로 변모하는데 지대한 공을 보탰다고 강조하면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대로 한계를 논하는 시간에서 많은 이들은 끼리끼리’, ‘안방’, ‘예산문제 심각’, ‘태생(아픈손가락으로 태어남)’, ‘스카웃의 한계’, ‘정체성등 다양한 문제가 도출되었으며 민관협력의 한계는 분명히 있으나 상하류간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지면서 특히 기관에서의 폭넓은 참여도, 재정의 다원화방안 모색 등으로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모으는 일’, ‘다듬어지는 시간이 필요’, ‘나침반’, ‘협력과 상생의 길이 어려우나 더 확대되기를 희망’, ‘재정립’, ‘행정의 적극적인 참여와 예산 확보등 한계와 연동된 해결책 등이 앞으로 개선해 나가면 좋겠다는 의견일치로 모아졌다.

 

3부 축하공연의 시간. 운동본부 부설기관 대청호유역하천센터 이강혁 국장의 오카리나 솔로연주. 에니메이션 동영상을 뒷배경으로 오카리나가 연주되는내내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앙코르가 울러퍼졌다.

이어 목소리의 어울림을 추구하는 스크램블즈팀의 아카펠라공연. 어떤 악기도 필요없이, 완벽한 음악이 완성되었다. 감동이 최고조되면서 이어 환경마당극 대청호가라사대공연이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가운데 대청호 물을 보내주는 상류지역 주민들과 대청호 물을 먹고 활용하는 중하류 주민들과 상생발전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우아한 백조의 몸짓 아래 숨겨진 숨가쁜 발걸음이 바로 대청호보전운동을 만들어가는 본부사무처와 네트워크 활동가들의 그것과 흡사하다.

번아웃되지 않기를 소망한다는 최병욱 이사장의 말씀만으로도, 또한 한날 한자리에 200여명의 가족들이 참여해준 것만으로도, 이날 하루를 온전히 대청호보전운동에 의한, 운동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교환했던 것만으로도 활동가들 모두는 다시 일어나 운동화끈을 바짝 묶을 것이다.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시작된다.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한계를 극복하며 새희망을 한땀한땀 만들어갈 설렘과 기대도 가져본다.

대청호보전운동의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 더 많은 대청호가족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임을 재차 실감하며, 늘 함께 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말씀 전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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