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소식지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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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해설사가 들려주는 오백리길 이야기 10] 임인년 대청호활동을 미리 점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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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01
- 등록일 : 2022-06-10
- 조회수 : 314
임인년 대청호활동을 미리 점검하다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지난 한해의 소중했던 기억들은 모두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한다. 이 즈음엔 누구나 가슴에 약간의 후회와 큰 기대감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어떤 일들은 소중한 기억으로 어떤 일들은 아픈 기억으로 각자의 마음에 기억되어 있을 것이고 언젠가 그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날 있을 것이다.
벌써 3월이다. 한겨울부터 분주하게 봄을 준비해온 숲과 나무들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찬바람 맞으며 대청호변을 걸어 보았다. 여전이 푸근한 아버지 품 같은 곳이기에 생각이 정체 되어 있는 날엔 이곳을 찾곤 한다. 오랜만에 해설사 동료 몇몇과 대청호를 걸었다. 아직 날씨는 차지만 호수를 건너오는 바람 끝은 봄을 담고 있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사무실도 이전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그곳도 방문해 볼 겸 나선길이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처장님과 이사한 사무실을 둘러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차담을 나누었다. 그동안 쌓인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것이 사람 사는 정이 아닐까 생각 한다. 안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이야기꽃으로 더 정이 쌓이고, 하는
일과 건강을 서로 챙겨 주는 일이 참 정겹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작년 일 년을 보내면서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들이 복잡하게 얽혀든다.
코로나라고 하는 전염병으로 각자의 삶이 엉망이 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분주한 일상인데 수시로 바뀌는 스케줄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본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일들의 성과를 분석하고 그 분석을 중심으로 올해를 준비해야 한다. 팀별로 꾸준히 노력해온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고 활동 폭이 넓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청호 해설사에는 오백리길 걷기 팀, 플로깅 팀, 사진문학 팀, 프로그렘 개발팀 등이 활동을 한다. 이런 팀들이 힘을 보아 두 번의 환경 사진전을 열었다. 첫 번째는 2021년 상반기에 ‘생명 다시 살아나다‘라는 주제로 하였고 두 번째는 ’걸어야 보이는 풍경‘ 이라는 주제로 약 한 달간의 사진전을 명상공원길에서 개최하였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고 명상공원길을 걷는 시민들의 호응도 참 좋았다. 우리가 먹는 물 대청호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다시 보고 그 이면의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사진을 통하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주변의 환경을 생각 하는 마음은 다들 크다. 그러나 그것을 알고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 몸에 배인 습관이 있어야만 가능 한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환경 사진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주제를 공모하고 팀별로 사진을 제출 받아 멋진 사진전을 계획해 본다. 지난번 했던 사진 판넬은 장소를 옮겨 상시 전시를 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좀 더 많은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일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고장의 명소인 대청호를 찾아보았을 것이다. 멋진 쉼의 공간이 가득한 대청호는 우리들 생명의 젖줄이자 휴식공간이다. 이런 곳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우리는 참 복 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 한다. 그러기에 더욱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깨끗하고 쾌적한 곳으로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있도록 해야 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럴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생각 해 보자 어렵지 않다. 가정에서는 물 한 방울 이라도 아껴 쓰고 오염물질을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쓰레기 등은 함부로 버리지 말고 지정된 장소에 분리 배출을 해야 한다. 대청호를 찾았을 때에는 가지고 온 쓰레기는 꼭 다시 가지고 가서 제대로 버리도록 해야 하고 대청호를 걷다가 눈에 뜨이는 쓰레기들이 보인다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 주었으면 좋겠다.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함부로 꺾지 말고 눈으로 보며 즐기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 사항들은 우리가 마음먹기 달렸다고 본다. 그리고 습관들이기에 달렸다고 생각 한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 심심치 않게 뉴스로 전해 오는 지구상의 각종 재난들을 듣고 보아서 알고 있다. 기후위기라고 하며 탄소중립을 해야 한다고도 한다. 알게 모르게 변화하는 기후에 대비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우리가 생각 하는 그런 지구는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산불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 누군가 실화로 불을 냈던 일부러 방화를 했던 그 피해는 어마 어마 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산불이 나면 어떤 환경 적인 피해가 있는지 살펴보자. 산불지역에는 생물다양성이 무너진다. 풀과 나무의 생태계가 파괴 되고 그곳에 살던 동물들도 생존하지 못한다. 그렇게 파괴된 생태계가 다시 복구 되려면 짧게는 수 십 년 길게는 수 백 년이 걸려야 가능하다고 한다. 더구나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은 또 얼마나 큰가? 산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 이유는 두껍게 쌓인 낙엽으로 불씨를 완전히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거기에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발화도 쉽고 한번 불이 나면 크게 번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불로 인한 연기 또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공기중의 탄소층을 더욱 두텁게 하여 햇볕을 차단하고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환경을 생각 할 때 한 가지만 생각 할 수가 없다. 복합적이고 생활모두가 연관되어 있어서 어느 것은 되고 어느 것인 안 되고 가없는 것이다. 내가 환경 교육을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 하는 이유다.
올해에는 우리 해설사 활동 도 대폭 개선 될 전망이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펼쳐질 해설활동을 위하여 좋은 프로그렘을 개발 하여 그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 하고 더불어 환경을 생각 하고 기후위기에 동참하도록 하고져 한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망설이지 말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하자는 생각이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즐겁고 행복 하다. 올해를 계획하는 시점에서 생각 해 볼 것들을 정리해 본다. 얼마전에 세종시에 위치한 자원 재활용센터를 방문해 본적이 있다. 우리가 버린 재활용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아볼 좋은 기회였다. 우리는 일상에서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하고 그에 맞는 배출을 하기 위하여 실천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센터엘 가 보니 문제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분리배출 된 재활용 쓰레기들을 다시 분류하는 과정에서 사용 가능 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마구 뒤섞여 있음을 보았고 그것을 다시 분류하기 위한 작업이 쉴 세 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았다. 특히 눈에 거슬리는 것은 음식 찌꺼기가 깨끗하게 닦아지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들이 수두룩하였다. 이러한 현실을 보며 느끼는 것은 우리의 인식이 아직은 한참 뒤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의 분리 배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환경 교육은 어릴적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 한다.
그것도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한다더라 하면서 실제로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할 때 우리 지구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것이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일은 평생을 두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살피고 이끼는 물 한 방울은 말 할 필요조차 없는 아주 중요하게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자원이기도 한 것이다. 요즘 한 가지 소식을 들었다. 옥천지역 수역에 배를 띄운다는 소식을 들었다. 관광목적이 아닌 생활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작은 그리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관광 목적으로 변질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조금씩 변하기 때문이다. 대청호에는 근본적으로 생수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는 등 오염을 유발 시킬 수 있는 행위는 금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수상 행위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우리는 대청호 해설사들 이지만 대청호 지킴이 활동 도 한다. 아이들을 인솔 하여 대청호 유역을 탐방하며 그곳의 생태자원을 이야기하고 살아 있는 환경 속에서 생물 다양성을 공부한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고 이야기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것을 위반 하고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고민 한다. 가르침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일반 사람들이나 보여지는 행동이 일체가 되었을 때 교육 효과가 제대로 전해 지는 것이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면 아무리 열심히 환경을 이야기하고 지켜 가자고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올해도 분주하게 대청호 보전 활동을 이어 갈 것이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진실을 다하여 우리가 먹는 물을 지키고 아껴야 할 이유를 대청호를 찾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대청호 환경을 알려주고 이야기하기 위하여 올해도 사진문학전을 준비한다. 대청호 유역의 환경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