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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뱃길 언제 열리나…고시 개정 지연에 옥천군 '조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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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2-03-23
- 조회수 : 344
대청호 뱃길 언제 열리나…고시 개정 지연에 옥천군 '조바심'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대청호 뱃길 복원에 속도를 내던 충북 옥천군이 주춤거리고 있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환경부 고시 개정이 늦어지는 데다가 환경단체 반대까지 확산하고 있어서다.
옥천군은 고시 개정이 불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내년 10월 운항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22일 옥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월 19일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 개정을 행정예고했다.
지역민 교통불편 해소와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대청호 특별대책지역 1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을 허용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고시는 행정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거쳐 관보 게재를 통해 발효된다.
옥천군은 이 시점에 맞춰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용역, 재원 확보방안 마련 등 도선 운항 절차를 서둘러 밟는다는 계획이었다.
군이 구상하는 운항구간은 안내면 장계리∼동이면 석탄리∼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21㎞의 뱃길이다.
트래킹코스인 '향수호수길' 시작과 끝 지점, 장계관광지 등 4곳에 나루터를 설치한 후 내년 10월 40인승 도선 2척을 띄우려면 시일이 촉박하다.
대청호 주변의 교통여건을 분석해 운항수요를 예측하면서 도선의 유형과 노선, 부대시설, 운임체계도 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고시의 발효 시점은 불확실하다. 법제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않았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도선 운항 목적의 하나인 '소득 증대'를 문제 삼고 있다.
환경부가 겉으로는 도선 운항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람선 등 개발사업을 허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키우기도 했다.
이 단체는 이달 31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대청호 주변 시·군과 환경단체,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취지에서다.
수질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경우 고시 개정 반대 움직임이 커질 수도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도선 운항을 소득 증대보다는 복지 증진 성격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수익 창출을 위한 관광사업이나 민간 부문 개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2022년 3월 23일 심규석 기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