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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한파에 애타는 오대리 주민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1-11
  • 조회수 : 382

[충북일보] 속보=영하권 한파로 대청호가 결빙되면서 육지속의 섬 오대리 주민들의 애가 타고 있다.<2021년 12월 23일자 3면>

이는 겨울철 유일한 교통수단인 공기부양 정(호버크래프트)을 이용해야 하지만 수천만 원이나 들어가는 수리비 비용 마련이 어려워 고립생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주민들과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공기부양 정이 고장나 수리를 제조업체에 맡겼으나 견적이 무려 1천470만 원이나 나왔다.

공기부양정을 받치는 고무 밴드(스커트)에 구멍이 나는 등 겨울운행에 대비해 정비를 하려 했으나 견적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인 것이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마을주민들은 강추위가 지속되면 대청호가 얼어붙어 바깥출입을 못하게 돼 옥천군과 대청댐지사에 지난해 12월 22일 수리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대청댐지사가 공기부양정을 위해 월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인건비, 유류대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수리비 수천만 원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비를 의뢰한 공기부양정을 찾아오지 못하면 오대리 주민들의 고립생활은 불보듯 뻔해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생계를 위해 매일 육지로 오가야 하는 주민이나 병원에 다녀야 하는 노약자들이 문제다.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은 교통수단이 없을 경우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얼어붙은 대청호 얼음판 위를 걸어 다녀야 한다.

생필품을 조달하고 병원 진료와 약을 타기 위해서도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옥천의 날씨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면서 오대리 주민들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도 주민들은 철선을 타고 결빙된 대청호에 얼음(두께 3∼5㎝)을 깨고 나와 육지로 어렵게 통행을 했다.

오대리 이세원 이장은 "올해로 7년 된 공기부양정이 너무 노후 돼 경화된 고무밴드 등을 교체해야 하지만 소요경비만 4천만 원이나 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매년 수리비로 애타는 주민들의 겨울철 안전통행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교통안전을 위해 공기부양 정 수리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옥천군과 협의해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물단지가 된 공기부양 정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5년 1월 4억 원의 선박건조 비를 지원해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와 옥천읍 오대리에 2t급 10인승 2척(길이 7.39m, 폭 3.08m, 높이 2.05m)을 각각 배치했다.
출처: 충북일보 / 2022.01.09기사 / 손근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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