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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에 몰려온 낚시꾼 '술판'…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8-31
  • 조회수 : 479

[충북일보] 옥천 대청호에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판을 벌이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장마로 대청호 수위가 올라가자 평일인데도 100여명이 넘는 강태공들이 옥천읍 수북리와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등에서 손맛을 즐기느라 북적이고 있다.

여러 개의 낚싯대를 호수에 띄우는 전문 낚시꾼들서부터 단순히 손맛을 즐기려는 아마추어 낚시 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일부는 텐트를 치고 여러 날을 대청호에서 취식을 해 가며 보내기도 한다.

잡은 물고기는 주로 인근 매운탕 집 등 필요한 곳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는 대청호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회용서부터 라면봉지, 부탄가스통, 심지어 각종 술병 등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수없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자는 구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일부 몰지각함 때문에 지켜야 할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잃은 지 오래며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이다.

호수 곳곳에 들어가 오직 고기만 잡고 보자는 식이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버린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 27일 낚시꾼들이 잘 모이는 대청호를 가보았다.

낚싯대를 드리운 채 술판은 벌어졌고,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은 대청호 주변을 가득 매웠다.

자리를 옮겨 안터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여러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우중에 텐트 안에서 음식을 끓여 술을 마시느라 여념이 없었다.

낚시를 하러 온 것인지 술을 마시러 온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물론 야외라는 이유도 있으나 누구하나 제재를 하지 않아 방역준수는 무시당하고 있다.

옥천군은 수질 등 대청호환경을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주민동의를 받아 낚시금지 구역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마저 어려움에 봉착했다.

공유수면에서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법 적용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민원으로 중단된 상태다.

주민 A모 씨는 "장마철이면 낚시꾼들이 대청호에 대거 몰리고 있다"며 "그러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물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까지 마셔 코로나 감염이 더욱 걱정된다"고 말했다.

출처: 충북일보 / 2021.08.30기사 / 손근방 기자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68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