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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승 기자수첩〕윗물을 맑게 해야 아랫물도 맑아진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8-30
  • 조회수 : 538

전라북도 진안에서 발원. 충남, 충북, 대전시, 전라북도로 흐르는 생명의 근원 금강이 신음 하고 있다.

2020년 8월 용담댐 방류 피해의 아픈 흔적이 지나간 자리, 떠내려 온 쓰레기들이 1년이 지나는 동안, 아직까지도 수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금강 상류 유역의 시발점인 ‘육지속의 섬’ 방우리 구간은 붉은색 바위를 타고 흐른다 하여 일명 적벽강 이라고도 불린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비경과, 천혜의 생태 습지를 보유한 방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곳 금강 상류 방우리 구간이 문제다.

오토캠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에 용담댐 방류로 인해 싸여있는 부유물과 폐목은 수거되지 않은 채, 가을장마에 하류로 쓸려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수거하고 있는 상황이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군 관계자는 금강천변 정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의 이유로 손도 못 대고 있다한다. 오롯이 금강하류 유역, 특히 대청호 수질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질 악화 요인은 쓰레기뿐만 아니다. 천변에 퍼져있는 유해식물 가시박은 천변 생태계를 말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시박 씨앗이 쓰레기와 같이 장마철 물길을 따라 지속적으로 흘러 하류지역 수질과 생태계에 악 영향을 주는 것이다.

현행 금강수계법 30조에 따라 대청호 유역의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금강수계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금강수계기금은 대청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수요자의 물이용 부담을 기본 재원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수계기금을 지출하면서도 대청호 수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예산이 바로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않고, 지출 항목을 전용하여 쌈지 돈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전해져 오는 속담만은 아닐 것이다. 대전,세종,충북 지역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 상수원인 용담댐 상류 유역은 수질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산군은 용담댐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일부 환경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 하다. 주민과 민간단체 행정력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야 한다. 대청호 상류를 비롯한 유역의 장소를 특정할 수 없이 넓은 면적에 걸쳐 다수의 공급원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곳'비점오염원(非點汚染源) 관리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답답하기만 하다. 지역 행정 당국은 복지부동 하고 있다.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군 관계자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의 전언이다.

대청호 및 하류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막대한 기금을 지출하여 관리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선 금강수계기금이 금강수계법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 개선과 사용에 대한 관계 당국의 사후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해당지역 행정당국은 복지부동 하며 수수방관만 하지 말고 금강 유역 수질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환경 보호에 임해야 할 것이다.

출처 : 불교공뉴스(http://www.bzeronews.com) / 2021.08.28기사 / 송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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