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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도 섬이 있다?…'내륙의 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8-09
  • 조회수 : 542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8일은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이다. 대한민국에는 3300여 개의 섬이 있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道) 가운데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충북에는 이런 섬이 없다.

섬이란 게 그렇다.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 있다.

하지만 충북에도 바다에 떠 있지는 않지만 섬이 있다. 바로 '내륙의 섬'이다.

충주에 비내섬과 여우섬, 제천에 순주섬, 단양에 시루섬, 진천에 꽃섬이 있다. 대청호 건설로 생긴 옥천 막지리마을 등이 있다.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와 소태면 복탄리 사이 퇴적면 상에 발달한 비내섬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습지다.

이 비내섬은 국립생태원 습지센터가 2018년 정밀조사한 결과 수달과 호사비오리, 단양쑥부쟁이 등 865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는 이 비내섬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 중앙탑면 가흥리 남한강 변에 형성된 섬이다. 이곳에 홍수가 났을 때 모두 침수되고 여우 한 마리만 간신히 피신했다는 전설이 있다.

큰 홍수가 나면 잠기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관목과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습지다.

제천에는 삼한시대 축조된 수리시설 의림지(義林池)에 인공섬인 순주섬이 있다.

제천 출신 오상렴(吳尙濂·1680~1707년)의 시문집 '연초재집(燕超齋集)'에는 '제천 현감 홍종우(洪鍾宇·1661~1726년)가 의림지에 '작은 섬(小嶼)'을 만들고 초목을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의 순주섬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단양에는 애틋한 사연을 담은 섬이 있다. 시루섬이다.


출처: 뉴시스 / 2021.08.08기사 / 강신욱 기자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808_0001541447&cID=10806&pID=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