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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대청호 수온↑…충북 옥천서 빙어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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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1-07-29
- 조회수 : 534
연일 폭염에 대청호 수온↑…충북 옥천서 빙어 떼죽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충북 옥천의 대청호에 서식하는 빙어가 떼죽음 당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옥천 추소수역을 중심으로 녹조까지 빠르게 번져 자칫 최악의 폭염이 내륙 호수의 생태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옥천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금주 초부터 옥천읍 오대·수북리와 안내면 장계리 일대 대청호에 몸길이 3∼6㎝가량의 빙어가 허옇게 배를 드러낸 채 죽어 떠오르고 있다.
폭염으로 수중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수심이 얕거나 물흐름이 느린 곳을 중심으로 죽어 떠오르는 물고기가 늘고 있다.
수북리 수역 대청호 가장자리에는 죽은 빙어가 썩으면서 냄새와 파리까지 들끓고 있다.
이 지역에는 지난 12일 내려진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특정지점 대청호수 표층 온도가 31도(수자원공사 측정)까지 달아오른 상태다.
수온이 상승하면 물속 산소량이 줄고 물고기 서식 환경은 급속도로 악화한다.
빙어는 섭씨 12∼18도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어종이다.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하고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면 폐사 가능성이 커진다.
냉수 어종인 빙어가 1차적으로 떼죽음했지만, 폭염이 이어지면 다른 어종이 폐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2일 33.5도를 기록한 후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으로 대청호 군북면 환평·추소·이평수역 중심으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는 수온이 25∼35도일 때 왕성하게 번식한다.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는 27일부터 녹조가 심한 옥천의 추소수역 부소담악 주변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녹조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하루동안 수거한 녹조만 70포대(20㎏)에 달한다.
대청호 어부 A씨(78)는 "요즘 배를 몰고 호수에 나가면 죽은 물고기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며 "불볕더위 탓인지 물고기도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빙어 집단폐사와 관련해 관리 기관인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알리고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옥천군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어장피해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수온 상승과 녹조 확산이 물고기 폐사를 부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질 보호를 위해 폐사된 빙어를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1 장인수 기자 2021년 7월 29일 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386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