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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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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6-30
- 조회수 : 419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이 '자연과 환경' 주제 공모에 선정된 세 팀의 전시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공:동'을 열고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국내 시각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9월까지 공모를 진행, 접수된 115건의 전시 제안 중 심사를 통해 3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1전시실에서 김준명·최윤정의 '버려진 세계', 2전시실에서 나나와 펠릭스의 'SEL2020HEL', 3전시실에서 권용래·전수경의 '블루 플래닛 - 大 淸 湖'을 선보이고 있다.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은 2015년 전시 운영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역량 있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참여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후 전시 영역 확대를 위해 시작된 미술관 1전시실, 로비, 조각공원 프로젝트는 대청호미술관 운영 방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2016년 미술관의 바뀐 전시 공간에서 창작자 9명의 실험 6건을 제시한 '1전시실 프로젝트'로 시작, 올해 6회를 맞았다.
김준명·최윤정은 매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일상적 사물의 재조합으로 대상이 갖는 가치의 전복을 시도한다.
두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된 '버려진 세계'는 일상의 탐구로부터 수집된 다양한 사물들을 조합과 이식해 쓰임의 목적에서 경험과 사유의 대상으로 전환한다.
전시는 도시 생활 속 버려진 쓰레기와 새로운 관계 모색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소비되는 물건들의 이야기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찾는 동시에 공간 속에 쌓아 올린 기념비들의 조응과 대치, 숨겨진 흔적들의 발견으로 간과된 인식을 드러낸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 속에서 어긋난 자연의 형태를 통해 불안한 관계 회복의 가능성과 이를 외면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불편한 지점을 모색한다.
나나와 펠릭스는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며 도시와 환경, 장소와 문화 등에서 파생된 갈등과 현상들을 진지하게 고찰해 하나의 문맥으로 연결하며 그들의 조형 언어로 확장한다.
'SEL2020HEL'은 지난 2020년 한국의 서울과 핀란드 헬싱키의 공기오염도 표본을 바탕으로 진행한 일종의 '일일 회화 시리즈'다.
모두 732점(366쌍)의 회화는 공기 질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미묘한 색면의 반복과, 분리될 수 없는 두 도시의 날짜·시간의 마주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루 하루 진행된 프로젝트는 환경 오염과 파괴로 비롯된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공존의 데이터로서 우리 삶이 긴밀히 연결된 공동의 문제임을 환기한다.
권용래·전수경의 '블루 플래닛 - 大 淸 湖'는 '물'과 '공기'의 푸른색을 대청호의 상징으로 사용하며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푸른색의 회화, 설치, 영상이 교차하며 대청호에 투영된 빛과 움직이는 물결은 시각적 효과와 역동적 변주로 제시된다.
대청호의 물빛을 함축적으로 그려낸 미세한 드로잉을 배경으로 일렁이는 펜던트와 바람에 유영하는 돛에 입혀진 영상은 긴밀하게 연결돼 체험과 인식의 장소로 확장된다.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계속된다.
출처 : 충청일보(http://www.ccdailynews.com) / 2021.06.28기사 / 신홍균 기자
http://www.ccdail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6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