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in Media

스마트폰 카메라 말고 녹음 앱 켜보세요, 황홀합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5-10
  • 조회수 : 727


오늘은 경치 좋은 근장골 전망대와 운치 있는 양구례마을을 소개하겠다.

근장골 전망대(대전 동구 직동 산70-1)는 냉천골 할매집(대전 동구 직동 532-8)에서 마산동 방면으로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할매집 식당앞 주차장에 차를 놓아 두고 걸어서 출발하면 된다. 아니면 큰길에서 근장골 전망대로 들어가는 90도 꺾어지는 길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도로변(대전 동구 직동 산56-10)에 차를 주차한 뒤 근장골 전망대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망대로 꺾어지는 도로에 집이 한두 채 있는데, 차를 주차할 수는 있지만 공터가 그다지 넓지 않아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근장골 전망대 주차장(대전 동구 직동 산70-1)까지 좁지만 도로가 닦여있으니 차를 계속 몰고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도로가 협소해 양쪽에서 차가 마주치게 되면 아래쪽에서 올라가는 차가 후진을 해야 하는데, 차가 길을 이탈하여 빠질 수 있는 등 위험한 요소가 많이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운동 삼아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양구례마을(대전 동구 직동 산90-11)은 냉천골 할매집에서 마산동 방면으로 큰 도로를 따라 쭉 가면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근장골 전망대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금방 나오는데, 마을이 도로변에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머리도 식힐 겸 근장골 전망대를 찾았다는 대학생 김나윤(21, 세종시)씨는 "전망이 가림이 없이 넓고 탁 트여서 갑갑했던 가슴이 상쾌하고 시원해지는 것 같다.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겹쳐진 산들과 조그만 섬들, 호수안에 산으로 둘러싸인 또 다른 호수를 보니 되게 아름답고 이쁘다"며,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간판을 보고 올라왔는데, 상상 이상의 풍경이라 깜짝 놀랐다. 가까운 곳에 이런 보물이 숨어 있는 줄 몰랐다.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근장골 전망대와 관련된 좋은 팁 하나를 소개하면, 새벽에 근장골 전망대 가는 길로 걸어서 올라오다 보면 시중에 녹음된 그 어떤 자연의 소리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 새들의 노래소리를 녹음해 두면 아마 평생동안 아름답고 황홀한 새소리를 들으며 행복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근장골 전망대는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면적이 넓고, 앉을 수 있는 돌의자들이 놓여 있어 찾는 사람들이 꽤 편하게 경치를 구경할 수 있게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대청호가 동향이라 호수 위로 중첩된 산에서 뜨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며, 막힘없이 180도로 펼쳐진 산과 호수, 조그만 섬들의 배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최근에 기자가 전망대에서 사진을 한참 찍고 있는데, 성인 남자 여러 명이 올라오면서 나에게 "아니, 뭐 찍을 게 있다고 그렇게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까"라고 물어왔다. 전망대까지 올라오는 길만 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풍경이 보이지 않는데, 왜 그러시냐는 투였다. 대꾸를 하지 않고 잠시 기다렸더니 갑자기 "우와!" 라는 감탄사가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기자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 찍을만 하지요"라고 물었더니 사람들이 겸연쩍게 "네, 진짜 그럴만 하네요"라고 대답했던 재미난 일도 있었다.

근장골 전망대의 사진포인트는 물론 확 트인 대청호 전경이다. 좌측이 청주시 문의면 가호리 방향이고 정면이 대전 동구 오동과 보은군 회남면 방향이고 우측이 와정삼거리에서 올라가는 약해산 방향이다. 호수 건너편 말고 같은 선상 우측에 보이는 황새머리처럼 아름답게 뻗어 내려간 구릉은 대전 동구 내탑동 근처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동향이라 해돋이 풍경이 아주 좋은데, 새벽 일찍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멋지고 아름다운 일출을 한번 찍어보기를 권해 본다.


양구례마을은 도로변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인데, 호숫가에 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용하고 있는 배가 두 척 떠있고, 폐선 두 척이 호수 주변 육지에 방치되어 있다. 이곳의 사진포인트는 호수와 배다. 호숫가로 내려가 여러 각도에서 배를 찍어도 되고, 도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 보며 배를 찍어도 괜찮은 그림이 나오겠다. 장노출 사진을 선호하는 분들이 배를 모델로 사진을 찍으면 좋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


출처:오마이뉴스 / 2021.05.10기자 / 조우성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42039&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