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in Media
-
이름이 '감탄의 언덕'? 진짜 감탄할 만하네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4-27
- 조회수 : 614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중 찬샘마을(직동)에서 냉천골 할매집까지의 길을 소개하겠다.
이 코스는 찬샘마을 주차장(대전시 동구 직동 675-1)에 차를 주차한 뒤 찬샘가든 우측길을 따라 올라가 찬샘마을 느티나무를 거쳐 → 팔각정 전망대인 찬샘정(직동 산31-1) → 풍경이 멋진 '감탄의 언덕'(직동 산37-11 일대) → 냉천골 마을터(직동 산37-11 일대) → 냉천골 할매집(직동 532-8)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은 인도가 없는 차도이다. 평일에는 차가 많이 없는 편이나 주말에는 이동하는 차량이 꽤 있는 것 같으니, 걸어서 가도 되지만 인도가 없는 차도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되겠다.
이 코스를 기자와 함께 동행했던 이현동 두메마을 주민인 이재희씨(67세)는 "차로 수십 번을 다닌 길이다. 차로 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 길을 걸어서 사진포인트를 가서 보니 전망도 좋고, 가슴도 확 트이고, 대청호가 남해 다도해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곳들이 있었나 싶다. 대청호는 정말 좋은 곳이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기자가 취재한 기사를 보고, 나도 그 길을 따라서 한번 대청호를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코스의 첫 번째 사진포인트는 팔각정 전망대인 찬샘정이다. 주차 공간이 있는 찬샘정은 풍경과 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찬샘정 위쪽 언덕에 올라가 구도를 잡으면 호수를 배경으로 멋지게 자리잡은 찬샘정의 전체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찬샘정 좌측 안쪽에는 대청댐으로 인해 타지로 이사해야만 했던 이곳 냉천골 주민들의 애환을 담은 시비문이 세워져 있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내고향 냉천땅에서 괭이 들고 땅을 파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 정들었던 고향땅을 떠나야만 했던 동네 주민들의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졌다.
다음 사진포인트는 중앙과 좌우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180도 뷰의 '감탄의 언덕'이다. 찬샘정에서 냉천골로 가는 중앙 지점 도로에 차를 한두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직동 산37-20)이 있는데, 여기에 차를 세워둔 뒤 호숫가로 내려가는 소로를 따라가면 제법 걸을 수 있는 자갈밭이 펼쳐져 있다. 호숫가 위쪽 언덕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사람들이 몇 명 앉을 수 있는 평탄한 자리가 있으며, 여기에 편안히 앉아서 대청호를 바라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감탄의 언덕'을 지나 냉천골 할매집 근처에 다다르면 차도 아래쪽 호숫가에 돌로 쌓아 놓은 담벼락과 마을터가 있다. 냉천골 할매집 앞쪽 도로변 주차장(직동 산39-4)에 차를 세워두고 찬샘정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20~30미터 정도 걸어가면 우측 후숫가쪽에 이곳이 있는데, 여기가 좋은 사진포인트이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마을터를 배경으로 괜찮은 인물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냉천골 할매집 바로 앞의 도로 아래로 내려가면 배가 한 척 놓여 있다. 좌측으로는 바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멋진 바위가 호숫가로 뻗어 내려와 있고, 우측으로는 호수와 맞닿은 산의 끝부분에 나무 하나가 앞으로 멋지게 휘어져 있다. 이 부분을 줌으로 당겨 사진에 담으면 나름 괜찮은 사진이 되겠다. 그리고 호숫가에 놓인 배나 좌측편의 바위를 활용해 인물사진을 찍으면 꽤 그럴듯한 사진이 나오겠다.
출처: 오마이뉴스 / 2021.04.27기사 / 조우성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3877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