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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옥천 대청호서 수거한 녹조 폐기물 수개월째 방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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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1-03-26
- 조회수 : 525
수자원공사, 옥천 대청호서 수거한 녹조 폐기물 수개월째 방치 빈축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제거한 녹조 폐기물을 수개월째 충북 옥천의 대청호 상류 하천 변에 무단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수공 대청지사와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상류인 지오리 수역 일원에서 녹조 제거작업을 했다.
수십여명의 제거 인력과 수차(수면포 기기) 20대 가동, 수중흡입식녹조회수설비 선박까지 투입했다.
지오리 수역은 금강지류인 서화천(옛 소옥천) 물이 대청호로 유입되는 지점이다.
이곳은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하고 가장 늦게까지 남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12월 초까지 녹조가 관측됐다. 금강지류 서화천 물이 대청호 본류와 제때 합류하지 못한 채 140일 넘게 고여 있는 탓이다.
수공은 해마다 충청권 식수인 대청호 수질 개선을 위해 이 일대 녹조 제거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인다. 지난해 대청호 지오리 수역 녹조 제거를 위해 1억1000만원 정도를 들였다.
하지만 수공이 지난해 제거한 녹조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수공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제거한 녹조 폐기물을 수개월째 무단 방치하면서 되레 대청호 주변 경관 저해와 수질 오염을 가중케 한 셈이다.
뉴스1 취재진이 25일 오전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소재 서화천생태습지 제방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제거한 녹조 폐기물이 담긴 포대 60여개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일부 포대는 훼손된 채 방치돼 녹조 폐기물이 흘러내린 상태였다. 해충도 목격됐다. 자칫 많은 비가 내리면 이곳과 5m 남짓 거리를 두고 있는 금강지류 서화천으로 녹조 폐기물이 흘러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수공 대청지사 관계자는 "제거한 녹조는 용역업체에 의뢰해 수분 제거 후 초본류 폐기물로 소각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용역업체가 실수로 일부를 무단 방치한 것 같다"며 "전량 수거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군 관계자는 "녹조 슬러지는 폐기물로 분류돼 절차를 준수해 처리해야 한다"며 "현장 확인 후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녹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나 클로로필-a가 과다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후 인·질소 등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되고 수온이 25도를 웃돌 때 왕성하게 번식한다. 악취를 일으키고 물고기를 폐사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출처:뉴스1 장인수 기자 2021년 03월 25일 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253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