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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대청호 목숨걸고 걸어가"…옥천 오대마을 안전대책 호소
  •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1-01-08
  • 조회수 : 522

"얼어붙은 대청호 목숨걸고 걸어가"…옥천 오대마을 안전대책 호소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대청호 연안마을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뉴스1 1월 5일 보도) 안전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주민 등에 따르면 강추위로 대청호가 얼어붙으면서 뱃길이 끊겨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얼음판 위를 걸어서 옥천읍 내를 오가고 있다.

오대마을은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옥천읍내와 연결되는 길이 수몰돼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이다. 이곳에는 14가구 18명이 생활하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다. 이들은 만성질환으로 병원 진료와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 옥천읍내를 찾아야 한다.

예년 겨울철이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건조한 2톤급 공기부양정(호버크라프트·Hovercraft)을 이용해 옥천읍내를 다녀오곤 했다.

2015년 1월부터 배치한 이 부양정은 얼음이 어는 겨울철 대청호 뱃길이 막혀 험한 산길을 7~8㎞ 돌아 옥천읍 내를 다녀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

선체 밑으로 압축공기를 내뿜어 수면이나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하지만 올해 겨울에는 이 부양정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비업체에 맡긴 공기부양정 수리비 25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찾아오지 못해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기부양정 대신 운항하던 2.1톤 낡은 철선도 뱃길을 내기 위해 얼음을 깨고 다니다 스크루 프로펠러마저 파손됐다.

겨울철 유일한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마을주민들은 안전사고에 노출된 대청호 빙판길을 걸어 나와 일을 보고 있다.

실제로 오대마을 주민 일부는 6일 오후 500m 남짓한 눈 쌓인 대청호를 걸어 나와 옥천읍내 병원을 다녀왔다.  

마을주민들은 이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얼음을 일일이 두드려 확인하며 걸어 나오느라 평소보다 1시간 이상이나 더 걸렸다고 전했다.

마을주민들은 "목숨 걸고 얼음 위를 걸어 대청호를 건너다니고 있는데도 군과 수자원공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얼어붙은 대청호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줄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대마을 주민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옥천군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수리비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상의 근거가 없어서다.


출처: 뉴스1 장인수 기자 2021년 1월 7일 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17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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