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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얼어 고립생활"…발 묶인 옥천 오대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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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1-01-05
- 조회수 : 492
"대청호 얼어 고립생활"…발 묶인 옥천 오대리 주민들
"대청호가 얼어 낡은 철선으로 겨우 얼음을 깨 가며 읍내를 오가고 있다. 고령의 마을주민들이 겨울 한철 고립 생활을 해야 할 처지여서 걱정이다."
대청호 연안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이세원 이장의 하소연이다.
한파로 대청호가 얼어 고립 생활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옥천 오대리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오대리는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옥천읍 내와 연결되는 길이 수몰돼 육지 속에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이다. 이곳에는 14가구 18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최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대청호가 2.5∼3㎝ 정도 뚜께로 마을 앞까지 얼어붙어 바깥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과 3일 마을 주민들은 낡은 2.1톤 철선을 타고 뱃길을 내기 위해 호수 위 얼음을 깨며 겨우 바깥출입을 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건조한 2톤급 공기부양정(호버크라프트·Hovercraft)도 제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2015년 1월부터 배치한 이 부양정은 얼음이 어는 겨울철 대청호 뱃길이 막혀 험한 산길을 7~8㎞ 돌아 옥천읍 내를 다녀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
선체 밑으로 압축공기를 내뿜어 수면이나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마을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중순 공기부양정을 정비하기 위해 제조업체에 맡겼다.
하지만 2500만원 정도 나온 수리비가 없어 공기부양정을 찾아오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선박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수리비에는 턱없이 부족해서다.
고령인 마을주민들이 공기부양정을 운영 관리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오대리 주민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옥천군과 수자원공사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수리비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상의 근거가 없어서다.
출처: 뉴스1 장인수기자 2021년 1월 5일 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17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