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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가덕리 금강에 치어 15만8000마리 방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10-16
  • 조회수 : 1284

▶ 옥천군 대청호 은어 되살린다

- 동이면 가덕리 금강에 치어 15만8000마리 방류 

대청호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은어가 다시 복원된다. 15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이면 가덕리 금강에 새끼 은어 15만8천마리를 풀어 넣었다. 이날 방류된 새끼 은어는 섬진강서 포획한 어미 은어의 알을 인공부화시켜 키운 것으로 3∼4개월 후 산란이 가능하다.

이 지역 은어는 1997년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대청호와 맞닿은 금강유역에 수정란을 풀어 넣으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와 옥천군은 은어가 회귀 습성을 잃고 호수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증식사업을 폈다.

대청호에서 어미 은어를 잡아올려 인공수정하는 방식으로 부화율을 높였고, 근친교배에 따른 형질 열성화를 막기 위해 다른 지역의 은어를 들여다가 이식하는 사업도 꾸준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주변의 금강와 주변 하천으로 은어가 퍼져나가면서 이 지역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어민들은 은어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가을철 산란하기 위해 떼지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다.

군 관계자는 “4∼5년 전 은어의 산란철에 큰 비가 여러 차례 내리면서 산란장이 파괴되고, 먹이가 되는 이끼류가 사라지면서 은어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군이 이 무렵부터 치어 방류를 중단한 것도 개체수가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 군은 올해 대청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2천500만원을 투입해 3년만에 은어 복원사업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내수면 어족자원 활성화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치어 방류, 수정란 이식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복원사업을 계속할 경우 다시 풍요로운 어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11월 알에서 깨어나 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특유의 향을 지닌 고소득 어종이다.

 

[충청매일] 2014-06-15 김갑용 기자 gykim@ccd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