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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 위협하는 대청호 도로 폭주차량 근절을
  •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0-08-20
  • 조회수 : 552

[사설] 시민 위협하는 대청호 도로 폭주차량 근절을


대청호 주변 도로에 수년전부터 '폭주족' 차량들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보도다. 폭주족들이 심야시간대에 굉음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하는 바람에 사고의 위험성은 물론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 문의대교, 현암정, 현도면 오가삼거리 등 폭주족들이 질주하는 도로에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폭주족들이 들이받은 가드레일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청호 주변도로가 폭주족들의 성지로 불린다니 지속적인 단속이 긴요하다.

충북경찰청이 최근 2주 동안 폭주와 난폭운전 단속을 벌여 25건을 적발했을 정도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름 할 수 있다. 25건 중 과속이 12건으로 단연 많고, 무면허도 2건 적발됐다. 불법구조변경 등도 8건이나 되는데 굉음을 내는 자동차 소음기 때문에 주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소음이 얼마나 큰지 창문을 열어놓지 못한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잠을 설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낸 민원만 70건을 넘는다.

경찰도 폭주족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폭주차량이 워낙 빨라 단속이 쉽지만은 않을 터다. 게다가 폭주족들은 경찰의 단속을 비웃듯 순찰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도로를 누빈다는 것이다. 폭주차량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민원이 자주 발생하자 경찰은 이달 말까지 매주 1회 특별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다. 폭주족들은 단속을 피해 주로 심야시간대에 활동하기 때문이다. 전담팀을 꾸려서라도 상시단속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CCTV와 과속방지턱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대청호 주변 도로에서는 난폭운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폭주족들이 몰려들지 않을 것이다. 비단 대청호 도로뿐만 아니라 대전시내 외곽도로도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더 이상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처해주기 바란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2020년 8월 19일 충청투데이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