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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불법 수상레저 옥천주민피해 '속출'
  • 작성자 : max.K
  • 등록일 : 2020-07-27
  • 조회수 : 636

대청호 불법 수상레저 옥천주민피해 '속출'


[충북일보] 속보=옥천 대청호에 불법 수상레저시설주들의 횡포가 극에 달하면서 피해가 속출하자 참다못한 주민들이 관계당국(옥천군, K-water 대청지사)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4월 29일 13면>

대청호 상류 연안마을인 옥천읍 오대리, 동이면 석탄·남곡리, 군북면 석호·추소리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몇 년 전부터 호수에 불법으로 계류시설(탑승장)을 설치하고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 어업과 도선운항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이 불법 수상레저 객들이 수십 명씩 찾아와 오대리, 석탄리 선착장 인근에 여러 개의 천막과 계류장을 만들어 놓고 모터보트,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등의 물놀이 기구를 타며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놀고 간다는 것.

이 때문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선박 대부분은 농선과 어선, 도선 등 노후 되고 속도도 느린 소형선박인 반면 수상레저 객들은 수십 대의 쾌속 모터보트 등을 이용해 호수의 파고나 파장을 심하게 일으켜 배 안으로 물이 들어와 전복될 위기마저 느낄 정도로 매우 위험한 데다 고성방가에 음주까지 하고 있다.

특히 오대리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선의 경우 석탄리 선착장으로 접안을 하려 해도 수상레저 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과 계류시설로 접안을 할 수 없는데다 제트스키와 플라이보트 등으로 호수 위를 질주하며 물살을 일으켜 사고위험에 직면해 있다.

어업을 위해 호수에 쳐놓은 어구와 그물 등도 끊어놓는 등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주민들의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석호리와 추소리에 장마로 유입된 부유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 밧줄을 수차례 끊는 것은 물론 작업을 하던 한 주민이 호수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도 있었다.

오대리 주민들은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때문에 인근 수상레저 허가사업장과 안전 및 위험한 상황에 서로 대비하기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 이장은 "대청호 불법 수상레저 객들 때문에 피해를 참다못한 주민들이 집단으로 민원을 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며 "대책이 없다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물리적 방법까지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청호를 관리하는 대청지사 관계자는 "불법 수상레저시설에 대한 집단민원으로 자치단체, 사법당국 등과 함께 합동단속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석호리 계류대는 경찰에 고발한 상태고 수북리 계류대는 소유주를 찾고 있는데 불법시설에 대한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충북일보 손근방 기자 2020.07.23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