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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연안마을 2곳에 공기부양선 뜬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8-21
  • 조회수 : 1567

▶ 대청호 연안마을 2곳에 공기부양선 뜬다.

- K-water, 건조비 4억 원 지원…2월 운항 계획

 

겨울마다 뱃길이 얼어붙어 고립되기 일쑤던 대청호 연안마을 2곳에 공기부양선이 배치된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옥천읍 오대리와 군북면 막지리에 1.2t급 공기부양선(호버크래프트·Hovercraft) 1척씩을 배치할 예정이다.

수륙양용인 이 선박은 선체 밑으로 압축공기를 내뿜어 수면이나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길이 6.4m, 폭 3.3m 규모로, 6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90㎞까지 낼 수 있다. 선박 건조비 4억 원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 지원했다.

대청호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이들 마을에는 4.8t짜리 도선(渡船)이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겨울에 호수가 얼면 뱃길이 막히기 일쑤다. 지난해에도 12월 말부터 두 달가량 뱃길이 막혀 주민들이 마을 밖 출입을 못했다. 옥천군은 공기부양선이 배치되면 이곳 주민들의 겨울철 교통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청 환경과의 이영호 팀장은 "공기부양선은 호수 결빙이나 장마철 부유쓰레기 유입 등으로 도선운항이 어려울 때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공기부양선 배치에 앞서 마을 주민 2명씩을 선발해 공기부양선 조종기술을 익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이달 말 조달청에 선박건조를 의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2013-06-18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