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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골프장에서 발 빼기 시도하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08-02
  • 조회수 : 2339

▶ 옥천군, 골프장에서 발 빼기 시도하나

- 군 기획예산실 '신발전지역사업과 분리해 봐야' / 반대 대책위,'이제 와 딴 소리, 진실 규명할 것'

 옥천군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과 동이면 지양리 일대에 건립 추진 중인 골프리조텔 조성사업 사이의 선긋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골프장 추진 책임에서 발을 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발전지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군 기획예산실 전략기획팀 관계자들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골프리조텔 사업은 애초부터 신발전지역 사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으며 현 시점에선 도시계획시설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애초 신발전지역 대상지역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동이면 지양리 일대를 골프리조텔 조성사업을 이유로 추가한 것은 바로 옥천군이다. 또 골프장 건립을 추진 중인 관성개발 측 역시 지난해 4월19일 국토해양부가 관보 고시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 상에서 옥천군의 골프리조텔 조성 계획을 확인하고 지양리 일대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기자에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발전지역 사업으로 골프장 추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가 옥천군과 충청북도, 국토해양부 측 모두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특히 신뢰할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업계획 최종 승인자인 국토해양부는 골프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애초 계획을 변경해가며 신발전지역 사업으로 동이면 일대 골프장을 추진하려고 했던 옥천군도 '신발전지역과 현재 추진 중인 골프장 사업은 분리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비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옥천군은 구체적인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신발전지역 종합발전사업'이란 국책사업을 근거로 업체의 사업 추진을 거들어왔다. 하지만 막상 신발전지역 최종 계획이 확정될 시점이 다가오고 골프장은 해당 사업으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자 꼬리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이 같은 옥천군의 행보에 옥천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주민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옥천군과 김영만 군수가 주민들의 우려는 외면한 채 '신발전지역'을 이유로 골프장 찬성여론을 조성하고 다닌 것을 지난 수개월간 지켜봐왔는데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충청북도의 용역을 받아 충북발전연구원이 진행한 충북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및 종합발전계획 변경계획 수립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에 참가한 대책위 주민들은 '신발전지역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지자체의 의무임에도 동이면 지양리 일대 주민들은 어떠한 설명도 들은 바가 없다'며 옥천군의 밀실행정과 이를 방관해 온 충청북도를 비판했다. 또, 신발전지역 사업에 골프장이 최종 포함되든 안 되든 간에 신발전지역 사업과 골프장을 두고 보인 옥천군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골프장 추진과 신발전지역을 둘러 싼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옥천신문] 2012-05-11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