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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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세천초 지킴이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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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경순
- 등록일 : 2011-01-25
- 조회수 : 1876
메마르고 차가운 겨울땅을 푸근하게 파릇이 덮어주던 새싹이
오글오글 피어오를 때 나의 고향 제일 가까이에 있던 세천초등학교
대청호 지킴이 친구들을 만났다
세천초등학교는 나의 고향 대청호 제일 가까이에 있는 학교이기에
또다른 의미가 있는 학교이다
그 옛날 대청호에 잠긴 내탑초등학교, 동명초등학교, 세천초등학교는
무엇이든 라이벌이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해마다 열리는 학교대항 초딩 배구대회는 불꽃이 팍팍 튈만큼 열기가 뜨겁고
연중 큰 행사여서 우리들이 직접 선수들을 따라 응원까지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아련한 추억속의 라이벌이었던 동명초등학교는 추동에 세천초등학교는 여전히 세천초등학교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나의 모교인 내탑초등학교는 대청호 물속 용궁속에서 길고 긴 잠을 자고 있다
그 옛날엔 라이벌인 세천초등학교..
이젠 그 이름만으로도 애틋함과 가슴에는 아릿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학교
처음 세천초등학교 담당으로 정해졌을때 설레임으로 첫수업날을 많이 기다려서 만난
우리 지킴이단 친구들..
눈에 익숙한 학교... 첫수업...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이 사랑스러웠다
우리 세천 지킴이단 친구들은 이런 나의 마음을 몰랐겠지?
그렇게 시작된 7번의 지킴이단 활동
1번의 실내수업과 5번의 현장수업, 마지막 평가회...
첫번째 현장수업에선 TJB 방송촬영과 병행한 수업이라 제일 많이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치곤 너무 추워서 강가에서 촬영할땐 짜증도 나고 친구들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우리친구들이나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작은용굴앞에서 따먹던 벚나무 열매의 달콤함,
석호리 쓰레기탐사전 짬내서 줍던 알밤,
벌써 한해가 지나버린 지금... 지난 일년을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되돌아보자니
지킴이단 친구들이 아주 많이 보고싶어진다
우리 지킴이단 친구들은 지난 일년 지킴이단 활동을 통해 무엇을 기억할까?
대청호의 주변의 아름다움도 느껴보고, 역사를 알아보고, 역사속의 아픔도 들어보고,
물의 오염도를 측정해보고 우리가 먹는 물의 정화과정도 눈으로 직접 체험하고...
짧은 수업이지만 다양하게 경험했던 모든것을 기억하지는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대청호는 아주 넓디넓은 호수이고 우리의 식수로... 작게 표현해서 내가 마시려는 컵속의 물이라 생각한다면
어디서든 대청호지킴이단답게 대청호를 사랑하고 자연과 환경을 지킬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지킴이단 활동을 하는데 있어 늘 옆에서 여려움없이 챙겨주시고 우리 친구들을 다독여주신
김지수선생님외 4학년 6학년 담임선생님,, 또 활동 떠나기전 늘... 학교 현관까지 나오셔서 안전을 걱정해주셨던
교장, 교감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특히 대청호 꼬부랑길 학교버스로 안전운행해주신 학교 기사님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우리 세천초 대청호 지킴이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