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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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과 대청호에서 배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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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전병찬
- 등록일 : 2010-11-16
- 조회수 : 1429
충청인의 생명의 젖줄인 금강.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은
무주 구천동 계곡이 합류하여 남대천이 되고,
금산에서는 적벽강과 천내강이 되어,
영동 옥천 땅을 굽이 돌아
대청호에 머무르게 된다.
잠시 머물렀던 금강은 다시 공주 부여를 거쳐
서천에서 서해바다와 만나
인생 2막을 펼치게 되겠지.
꼬박 400km 꼭 천리길을
산허리를 휘감아 돌고 넓은 뜰을 가로지르며
500만 충청인들의 기쁨과 슬픔
모든 삶의 애환들을 머금으며
금강은 그렇게 긴 시간 유유히 흘렀던 것이다.
금강에서 배우고 싶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금강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늘이면 대청호해설사 기본 교육 15강을 모두 마치게 된다.
지난 두 달여 동안 배운다고 배웠지만
아직은 모르는게 아는것보다 한 천배는 더 많다.
다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물이란게 무엇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이 왜 중요하며
왜 가꾸고 지켜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이제부터 배우리라.
앞으로 20년 동안은 금강과 대청호에 대해
신발을 달쿼가면서 산에도 오르고
강물에도 들어가고
인근 마을에 가서 사람들도 만나
이야기도 나눌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나이 60이 넘거든
나보다 조금이라도 금강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있거든
조금씩 나누어 주리라.
그동안 함께 한 예비 대청호해설사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교육을 담당했던 임정미 교육부장님께도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