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함을 인식시켜주기 위한 영화제가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대청호 환경영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대청호의 수질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활동해온 민관협력운동기구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영화를 통해 대청호와 금강,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대청호 환경영화제는 모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션스’ 등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와 ‘벼랑위의 포뇨’ 등 애니메이션, ‘그해 겨울 의항리’ 등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무공해 생활을 1년간 하는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은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은 1년간 가족과 함께 지구에 무해한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TV를 버리고 쇼핑을 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 콜린이 1년간 무공해 활동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다큐멘터리 ‘오션스’도 지구 환경의 경이로움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다.
항상 가까이 있고 친근하지만 정작 바다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는 인간에게 바다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미지의 세계 바다를 주제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어민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그 해 겨울 의항리’도 우리 삶에 생태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어린 손녀를 돌보며 굴 양식을 주업으로 살아온 김진곤씨와 쌍둥이 아빠 이충경씨의 삶을 통해 들여다 본 생태환경은 우리에게 삶 이상의 것으로 다가온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후 생활터전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태안군 의항리 주민들의 고된 삶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물과 인간의 연관성을 그린 ‘생명의 물방울’, ‘물은 하나다’는 물을 값싸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자원으로만 취급해 온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전세계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물을 통해 변화된 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고찰한 작품이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있다. 프랑스 단편 영화인 ‘그린’은 암컷 오랑우탄으로 세상에서 소외당한 채 외롭게 살아간다. 기름야자나무 플랜테이션과 무차별적인 산림 벌채의 희생양이 된 암컷 오랑우탄 그린에게 일어난 일을 다큐멘터리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강혁 실장은 “대전 아트시네마 극장과 대청댐 물문화관 등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아바타와 월-E 등 대작 영화는 물론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며 “환경의 소중함은 물론 어떻게 해야 환경을 지킬 수 있는지 시민들 스스로 알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isj@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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