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숲은 과거이자 현재이며 그대로 미래다
  • 작성자 : 임홍택
  • 등록일 : 2007-09-05
  • 조회수 : 1368
여름방학 시작 직전, 예정대로 세계 어느 숲과 견주어도 생태적 측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국립수목원으로 숲 체험을 떠났다. 작년의 경험이 있던 대원들과 처음 여행을 떠나는 대원들 사이의 확연한 느낌의 차이를 보면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는다. 떠나기 전 컴퓨터실에서 대원들과 함께 환경 관련 자료들을 동영상으로 살펴보면서 환경 특히 ‘숲’의 중요성을 서로 공감했기에 더욱 설레고 기대되었다. 한국전쟁까지도 침범치 못한 억세게 운이 좋은 우리의 보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은 흥분하고 한편으론 적당히 체념하면서 그 둘의 경계를 오가는 기분이란 참으로 묘했다. 수목원에 도착해 숲 해설가들에 의해 그룹별로 진행된 체험학습은 대원들에게 숲의 소중함과 식물 종에 따른 특징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자연을 통해 인생을 공부하고 자신의 나태하고 이기적인 삶의 방식을 반성케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지도교사의 마음도 한결 넓어지는 듯 했다. 자연을 즐기는 마음이란 남녀노소가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났다. 습지식물·덩굴식물·관상식물·약용식물보존원 등 전문전시원과 숲과 인간·한국 및 세계의 자연을 주제로 한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과 종자들을 전시한 산림생물표본관 그리고 광릉 숲의 천연기념물과 산림동물원, 그 밖의 다양한 시설물들을 둘러보면서 뿌듯함 그 이상의 의무감이 엄습함은 어쩔 수 없었다. 같은 푸르름을 간직한 주변의 산(숲)들이 생각났다. “그들도 얘처럼 건강할까?”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이다. 산도 그냥 산이 아니다. 전 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녹화된 산이다. 그런 우리가 여름 한철엔 늘 산사태에 시달리고 물 부족에 힘들어하며 수제의연금 모금에 성화다. 세계의 자랑, 광릉 숲을 보면서 혼란스러웠다. 멀리서 보면 국토의 모든 숲이 다 같은 모양인데…. 그렇다면 이 곳도 비만 오면 개울에 흙탕물이 흘러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어지러워하는지 궁금했다. 비로소 해답을 얻었다. 보이는 숲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말이다. 숲의 건강함에는 빛과 습기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즉, ‘심는 문화에서 가꾸는 문화’로 바뀌어야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이다. 바둑 용어에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나무만 많이 심어 놓는다면 김장철에 수확할 김장용 배추가 없는 형상과 같다는 것이다. 적어도 우리 푸른숲선도원은 숲에 있어서만은 세상과는 다른 눈이 필요함을 알았다. 사람들이 숲을 통해 깨끗한 공기와 쾌적함만을 요구할 때, 우리 선도원들은 한발 나아가 진정으로 건강한 숲이 무엇인지 홍보하고 계도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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