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해 7월 폐광된 후 지속적으로 폐수를 유출하고 있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성하마로광업소 폐수 유출 문제가 지자체의 무관심속에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공단도 성하마로광업소 폐수 유출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공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용역을 수행 중으로 오는 2011년 말에 가서야 수질정화장치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성하마로광업소 폐수는 아주 심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철, 망간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고 pH도 낮아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폐광이 도로에 인접해 있어 임시 정화시설 등의 설치가 어렵워 용역 결과가 나온 후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공단의 입장에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반발하고 있다.

이강혁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상황실장은 “공단에 정화시설 설치 전이라도 보청천에 대한 악영향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공단에서는 조사가 끝나야 움직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이미 폐수가 하천에 흘러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나친 소극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의 무관심도 지적을 받고 있다. 보은군은 마로광업소 폐광 후 폐수가 유출된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9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오염 여부를 의뢰했다. 당시 시험성적서에서 납, 비소, 수은 등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pH나 철, 망간 등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보은군은 본보 보도 이후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지만 아직 업무를 담당할 부서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기본적으로 폐광에 의한 피해는 광해관리공단의 업무기 때문에 보은군이 나설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폐광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