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직접 해보니,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7-01-16
  • 조회수 : 1646
제목 없음

 

 

차곡차곡 쌓이는 정보들, 이제 서서히 꺼내 볼까요!

대청호가 맺어준 인연이 날이 갈수록 점점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하루저녁 자료를 정리해보고, 다음날 두근거리지만 자신있게 발제하면서, “이제야 쬐끔 가닥이 잡혀지네요” 방긋 웃어보이는 이현숙 선생님의 말씀에 다들 공감하셨지요^?^
심화학습의 목적이 달성되고 있는 순간이었구요. 심화학습의 체계적인 진행은 이후 소모임을 통해서 꾸준하게 지속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도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도, 집단적으로도, 감(感)을 잡아가고 있는 해설사샘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 하시던 말씀처럼, 온통 걱정투성이던 첫경험이 지나면 “해볼만 한” 자신감으로 뭉쳐지는 듯 합니다 ^.^

다섯 번째 심화학습이 진행되었던 1월 15일(월) 1시30분경, 김영일 회장님을 비롯하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용 선생님께서 ‘자연관찰학습법’이란 주제로 칼라풀한 파워포인트 자료는 물론, 해설사선생님들을 위해 자료집까지 손수 준비해 오셨습니다. 1시간 가까이 자연관찰지도방법에 대하여 설명해주셨고, 전문적이거나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었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음에 다들 공감하셨습니다.

이어, 이현숙 선생님의 둘러보기 테마1코스에 대한 발제가 진행되었는데요. 전날밤 늦도록 자료를 찾으면서 걱정반, 설렘반 심정으로 ‘아프다고 할까 ㅋㅋ' 핑계로 나오지 않을까도 생각하셨다는 말씀에 모두들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지요. 허나, 웬걸요. 20여분동안 굵고 짧은 발제를 통해 참석하셨던 선생님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셨답니다.
“자료를 찾고, 학습모임에 나오기전까지도 자신이 없었는데요. 막상 부딪혀보니 이제야 조금 가닥이 잡히네요” 하시던 이현숙 선생님의 말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구요. 그래서 “나도 직접 해봐야겠구나” 의지가 새로워지기도 했습니다.

3시40분경, 둘러보기 테마1코스로 향했습니다. 전날밤 초상집 방문으로 잠못이루셨던 김시태 선생님께서 갤로퍼(맞나요?) 9인승 차량을 손수 운전해 주셨어요. 민망해 혼났습니다.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①취백정 / 조선시대 삼송(송준길, 송시열, 송규렴)으로 추앙받던 제월(제월당이 맞나요?) 송규렴이 말년에 제자를 모아 학문을 가르치던 취백정(정면3칸, 측면2칸)을 돌아보며 당시 글읽던 선비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②용호동구석기유적지 / 서둘러 언덕을 내려와 용호동구석기유적지에 들렀습니다. 대전의 역사를 10만여년 이전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들어준 유적지인 이곳에는 불땐자리, 석기제작터, 슴베찌르개 등이 발견되었으며,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기와 후기 구석기의 선사시대 생활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지임을 확인했지요.
유적지에서 신탄진방면으로 100여m 진행하다 좌측으로 대전들꽃마을(구 용호분교 폐교) 언덕배기에서 유적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이후 현장체험학습의 참가자가 많을 경우에는 용호동구석기유적지에 대한 설명은 들꽃마을 언덕에서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라는 의견을 임홍택 선생님께서 주셨습니다. 좋은 생각인 듯 합니다.

③민평기가옥 / 삼정동 언덕배기에 양반가옥 한 채가 우뚝 자리하고 있습니다. 20여가구의 여흥민씨 일가가 이미 대청호로 수몰된 삼정골 아래 거주했으나 담수 후 현재의 위치에 한 가옥만 옮겨졌는데, 지금의 민평기할아버님댁 가옥이라네요. 안마당을 중심으로 튼 ‘□’자 집구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사대부가옥과는 달리 행랑채를 사랑채로 사용한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이후 현장학습때 버스안에서, 조선말 고종황제의 승지를 지냈던 여흥민씨 민후식의 후손들이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대청호인근에 터를 잡아 살다가 대청호담수로 20여채의 양반가가 수몰되었고 현재의 위치에 한가옥만 남겨진 이야기를 전해줄 수도 있겠지요^&^
④대덕구에서 동구로 이어지는 대청호수호신 노거수들 / 차량이 대덕구 삼정동에서 동구 비룡동으로 이어지기까지 200~400여년 된 6그루의 노거수가 신령스러움을 뿜어내고 있지요. 이현동 220여년 된 느티나무, 효평동 220여년 된 느티나무 2그루와 320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직동 370여년으로 추정되는 팽나무와 찬샘마을 서낭고개에 200여년의 세월을 짐작할 수 있는 상수리나무 등등... 저 멀리서 보아도 늘 티가 나는 나무라 해서 ‘느티나무’로 불린다는 재미난 이야기를 시작으로, 마을의 안녕과 대청호의 평온을 지켜주는 많은 느티나무가 맑은 물을 품고 깨끗한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아 몇백년동안의 살아있는 역사를 전해주고 있음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⑤미륵원 / 회덕황씨 3대가 사비를 털어 마련한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시설인 미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고려말에서 조선시대에 서울에서 영호남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미륵원은 사설여관으로, 회덕의 토족 황연기 1332년 미륵원을 중건하여 매년 겨울에 여행자를 도왔으며, 그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새로이 단장하고 여행자들이 여름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미륵원 남쪽 부근에 남루를 지어 덕행을 이어나갔다고 하네요. 황씨 부자에 이어 황연기의 손자 황자후 역시 미륵원을 확장운영하여 덕행을 쌓았다고 전해지며 이러한 선행은 미륵원남루기(목은집)에서 칭송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후기 이후 폐허가 되어 터만 내려오다가 남루(정면4칸 단층)만이 1980년 현재의 위치에 복원된 남루에는 우암송시열을 비롯한 명망높은 선비들이 황씨가문의 어진 덕행을 칭송하는 시문을 남겼고, 그 시문이 현판이 되어 남루안에 걸려있었습니다. 대전시 기념물 제41호로 지정된 남루를 관리하며 거주하시는 황경식(79세)할아버님과 육애숙(77세) 할머님은 현재까지도 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으며 선대의 마음을 베풀어주셨답니다. 고려말부터 시작된 회덕황씨의 선행이 오늘날 복지만두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연일까요?!
직동찬샘마을과 찬샘정은 교육과정에서 심도있게 돌아봤던 부분이어서 각자의 학습으로 미뤄두었습니다..

⑥관동묘려 / 미륵원을 지나자 한눈에 고가가 눈에 들어왔지요. 이름하여 관동묘려.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4살박이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시댁으로 들어와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열부로 정려받은 고흥류씨 부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재실이라네요. 려자는 ‘초막’을 뜻한답니다. 은진송씨의 중시조인 쌍청당 송유를 훌륭히 키워낸 고흥류씨부인의 덕으로 송준길, 송규렴, 송시열 등과 같은 대유학자를 배출할 수 있었겠지요?!

관동묘려를 나설즈음, 해는 이미 대청호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캄캄한 밤길, 동구 마산동에서 대청댐으로 나가는 길에 고라니 한쌍의 위험한 배웅에 가슴이 철렁~ zz 무사히 심화학습을 마쳤습니다. 참가하신 선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해 참석치 못하셨던 이안재 선생님과 신나일 선생님. 이제 괜찮으신가요? 어여 쾌차하십시오. 담주에는 꼭 뵐 수 있으려나요?!

참가하신 선생님들의 공통된 의견이, 학습모임이 월요일이다 보니, 여러 가지 발생되는 문제가 많다고 하시네요. 그리하여 처음처럼, 원래대로 금요일로 되돌리자는 의견이 많아서, 몇 번 남지 않은
심화학습일이 다시 금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에궁. 역시 금욜이 쪼아요^^

공지합니다.

▼심화학습 6차
1월 26일(금) 오전 10:30 대청댐물문화관 2층 회의실 ~

⇒ 둘러보기 테마1코스 (발제 : 이안재선생님, 윤영애선생님)
⇒ 차량운행 : 김시태선생님.(자제분이 대리운전^^)
⇒ 점심식사 : 운동본부

▼심화학습 7차
2월 2일(금) 오전 10:30 대청댐물문화관 2층 회의실

⇒ 둘러보기 테마2 (발제 : 고소자선생님, 이경순선생님)
⇒ 차량운행 : 김시태선생님.
⇒ 점심식사 : 운동본부


에구궁..컴터 포맷을 새로 했더니만, 안되는게 참 많네요^^ 여전히 늘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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