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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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생태문화벨트 조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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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안재
- 등록일 : 2006-11-22
- 조회수 : 1539
어떤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든, 대청호 해설사교육이 소중한 만큼 이를 퍼트리려는 노력이 귀중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대청호 생태관과 계족산성을 돌아보면서 대청호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주에는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 서대산을 올랐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잎이 군데군데 있어서 멋있는 산행이었고요.
개인적으로는 거의 7~8년만에 오르는 서대산행이었습니다.
서대산 정상은 충남 금산군에 있는 산이라 충남 산이 맞습니다만 절반은 아니더라도 3분의 1 정도는 옥천과 연계돼 있기에 옛 지리지에는 옥천의 산으로 기록될 정도로 옥천과도 인연이 있는 산입니다.
리조트 입구에서 구름다리 있는 쪽으로 정상 코스로 올랐는데 오르는 등산로가 가파르더군요. 하지만 등성이를 타면서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가 이어져서 산악인들이 꼽은 우리나라 100 명산 중 하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가을을 붙잡는데는 손색없는 하루였습니다.
당연히 정상에 올라 먼 곳으로 조망을 했죠.
서대산 정상은 그만큼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대전 쪽으로는 낮은 구름이 끼는 바람에 자세히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만
고리산(환산)이며, 식장산은 물론 얼마 전에 올랐던 계족산성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옥천 이원의 대성산은 물론이고 영동 천태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서대산은 중간에 우뚝 솟아 있고 다른 산들보다 높은 곳이어서 그 자태를 한껏 자랑하는 듯 했습니다.
서대산 정상에서 어찌 대청호를 찾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대청호는 옥천 동이 석탄리 앞쪽 대청호 정도만 보여 아쉬움을 주더군요.
대청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며칠 전 한용택 옥천군수를 만나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번 대청호생태관을 들렀을 때 소장님께 드렸던 말씀 말입니다.
대전시 동구와 대덕구, 청원군, 보은군, 옥천군 등 대청호에 인접한 자치단체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해서라도 대청호를 둘러싼 생태문화벨트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각 단체장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용택 군수도 일단 의미있는 얘기라며 메모를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대청호 인근 자치단체가 모여 생태문화벨트를 만들어진다면 정말이지 우리 해설사 선생님들의 구실이 더 커질 것이고요, 대청호의 가치도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 번 얘기를 꺼낸 만큼 옥천신문 기사로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단체장에게 대청호 생태문화벨트화를 위한 요구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일반 시민환경단체가 아니고 각 자치단체와 수자원공사,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모인 곳인 만큼 이런 정도의 아이템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운동본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고민해 대청호가 좀더 사랑받고 환경 배움터로 거듭나는 계기를 찾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