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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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 강의를 마치며... 지은이: 김시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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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6-11-09
- 조회수 : 1467
대청호해설사 강의를 마치며...
우리가 생존하는데 반듯이 필요한 것을 너무 편리하고, 쉽게 얻는 것에 대하여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물이다.
그 소중한 물을 공급 받고 있는 원천을 알고 싶어 이번 강좌에 등록했다. 그런데 어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종강이라니, 한참 배우는 중인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평소 주말에 드라이브 겸하여 대청호 주변을 자주 접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고는 했지만 이번 강좌를 수강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접하는 기회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더욱 애착감이 생기고 아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찬샘정에서의 바다와 같은 넓은 조망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하고, 주변 경관 역시 한 폭의 그림으로 손색이 없다. 물 아래 멀리 보이는 곳이 과거 어릴 적에 몇 번 다녔던 내탑 수영장이 수몰된 지역이라니, 바다보다 훨씬 넓게 보였던 모래사장이 떠올라 남다른 감회가 떠오른다. 만약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그냥 경치가 좋다는 정도로 지났쳤으리라.
이번 강의를 신청하기를 잘 했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분저리에서 문은리로 넘어가는 비포장의 바위로 덥힌 험한 고개를 처음으로 넘으면서, 우리 충청도 아니, 대전 근교 가까운 곳에 이와 같은 절경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 경치를 보면서, 우리 금강의 신비로움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에 구불구불 흐르는 멋진 물줄기를 보려고, 그 먼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본 적이 있는데, 굳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면서 멀리 갈 필요가 없다. 강원도 산골짝이 따로 없고, 가까운 이곳에 펼쳐져 있고, 우리 대청호가 더 아름답고 멋이 있었다.
추동에 소재한 연꽃마을에서 스님은 연꽃을 통하여 대청호수의 맑은 물을 보전하려는 창의적인 노력에 노력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여러 차례의 시행 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도 아름답고 깊은 뜻을 간직하고 있는 연을 보급하는데, 심혈을 기우리시는 스님에게서 연의 식생 등을 배우는 기회도 매우 좋았다.
방아실에서 일반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수련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시는 목사님과 여러 가구의 노력, 또한 눈에 띄는 모습이다. 물론 주변 경관도 뛰어나게 좋았고, 그분들 역시 수련을 이용하여 대청호의 물을 깨끗하게 하시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이렇게 대청호 주변에는 수생 식물을 이용하여 맑은 호수를 보전하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하여 알았다.
대청호 주변을 다니면서 역사적인 유물이나 발자취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석탄리의 고인돌을 보면서,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도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청동기 시대의 유물을 보다니 가슴이 뭉쿨 해진다.
또한 여러 번 그 냥 지나쳤던 용호리에서 역사의 시초라는 구석기 유물이 다수 발견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내게 다가 왔다. 역시 금강은 한반도의 중심이며 한민족의 마음의 고향이며, 정서적인 고향이 틀림없다 생각된다. 발굴은 다음 세대에게 맡긴다니 아주 좋은 방법이며, 더욱 현재 그대로 잘 보존해야 된다고 본다.
앞으로는 여러 곳의 사당, 재실 등, 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각종 문화재들을 이제는 저마다의 사연과 역사적인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수몰되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옮겨진 민가 터와 각종 유물에 관하여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번 강의를 수강하면서, 우리가 무심코 마시고 사용하는 수돗물의 공급원인 대청호를 계속 깨끗하게 대청호를 유지하는데, 끝없는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여러 시민 단체를 알았고 그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어 본다. 또한 문화재에 관한 애착을 기지고 발굴 보전하려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특히, 대청호보전운동본부를 안 것은 큰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의를 받고, 여러 현장 체험한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한정된 우리만이 아니고, 가능한 많은 대청호 주변의 주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여건이 허락되는 범위에서 경관을 보여주며, 대청호에 관한 애착심을 갖도록 하여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대청호를 맑게 하는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하겠다.
특히, 이번에 대청호해설사 교육을 받은 이들이 앞장 서 그동안 체험한 내용을 적극 홍보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된다.
가능한 시간이 허락되는 순간순간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그동안 보며 배운, 내용을 적극 지도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대청호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호수의 맑은 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 동안 강의에 임해주신 여러 강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이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시고, 진행해 주신 대청호보전운동본부에 감사드리며, 현장 체험에 참여하여 주신 윤여종 선생님과 처음부터 계속 굿은 일을 도맡으며 진행해 주신 임정미 간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6.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