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소모임

이제야 시작입니다^^
  • 작성자 : 신나일
  • 등록일 : 2006-11-08
  • 조회수 : 1305
바쁜 일상에 쫓기며 9주를 달려온 끝에 늦게나마 소감 한마디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제서야 짧은 글 남깁니다. 2006년 11월 3일 지난 금요일... 서쪽 하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조정지댐을 건너 대청댐으로 돌아오던 그 현장교육 마지막 날은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하던지요. 마지막 현장교육이라는 점이나 혹은 해설사교육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그런 아쉬움... 아니면 일몰 순간 찾아온 어떤 센치함?? 이 모든 것의 복합 감정이었겠지만, 저녁노을이 온세상을 덮어버리며 붉은 빛으로 물들이듯이 마지막이란 아쉬움을 덮어버린 한가지... 그것은 가슴 깊은 먹먹함이었습니다. 이 먹먹함은 끝나는 것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이 더 컸기 때문이었지요. 일주일에 하루, 몇 시간 투자하여 9주간의 '대청호해설사'라는 일련의 과정을 무사히 거쳐왔지만 이제 남은 것은 ..... 지금부터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인듯 싶습니다. 음.. 이 9주라는 시간은 해설사로서의 전문과정이었다기 보다 전문과정이 필요하다는 숙제만을 남겨준 것이라 할까요. 교육 중 가장 공감하였던 말씀 -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 이제 겨우 갈대와 억새가 구분되기 시작하였고, 대청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주변 생명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과 함께 종강입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대청호의 풀한포기, 철새 한두마리에대한 소중함만을 가슴에 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청호를 어떻게 알리고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숙제는 남겨두고.. 다시 한번 심화과정을 기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심화과정에서는 더욱 세부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체험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져야겠네요. 앞으로 시민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우리 해설사들이 나서야할때, 직장인이라 많이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작은 부분이나마 한몫을 담당하며 함께 쭈욱 이어갈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p.s. 어제 새벽 대청호에 첫눈에 내려 멋진 설경을 연출하였습니다. 더운 날 뜨거운 햇살 피해가며 첫만남을 가졌던 것 같은데, 가을을 지나 겨울이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문의에서 물억새를 많이 보셨죠... 위 사진은 생태관 앞 물억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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