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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대청호 경유 대전도심 관통
  • 작성자 : 관리자2
  • 등록일 : 2008-01-28
  • 조회수 : 2734

 

송유관 대청호 경유 대전도심 관통

 

누유 감지시설 없이 27년간 기름 운반

2005년 사용중단후 철거않고 밀봉 방치

 

 

한국 종단 송유관(TKP)이 충청인의 상수원인 대청호 밑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세천저유소 인근 송유관 매설도에 따르면 대전시 동구 신상동 대청호 일부를 횡단, 대전 도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1970년 TKP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에서부터 의정부까지 매설된 송유관 가운데 중간 저장소인 세천저유소를 지나면서 그 당시 1∼2m의 깊이로 매설한 송유관이다.

대청호 담수시기가 1978년경임을 감안하면 담수가 이뤄졌던 8년 전에 대청호 밑에 묻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05년 사용중단 후 아직까지 대청호 밑을 지나는 송유관을 철거하지 않고 배유와 세척을 거쳐 밀봉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청호를 횡단한 송유관은 동구 가양공원 근처를 지나 대전 도심으로 들어가고 있어 철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철거 중이라고 밝힌 발표와 배치되는 것으로 은폐하려고 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방부에서 철거한 구간은 1.03㎞ 정도로 세천저유소 인근 사유지역에 대해서만 철거를 했고 공유지에 대해서는 배유와 세척을 한 뒤 밀봉단계를 거쳐 철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청호는 송유관이 횡단하고 있는 하천 가운데 가장 큰 상수원으로 철저한 오염원을 막아야 하는 곳인 데도 누유 감지시설도 없이 27여 년간 기름을 운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등은 송유관로 매설도는 사용당시만 해도 국가기밀사항이어서 철저한 보안사항이었겠지만 철거가 확정됐으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08. 1. 28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