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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빙어 침몰, 은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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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2
- 등록일 : 2008-01-17
- 조회수 : 3033
대청호 빙어 침몰, 은어 부상 대청호에서 특산어종이던 빙어가 자취를 감추는 대신 은어(銀魚)가 새로운 수입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충북 옥천군과 대청호 연안 어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청호 빙어 잡이가 시작됐지만 어획량은 거의 없이 빈 그물만 걷어 올리기 일쑤다. 1982년 제천 의림지 빙어(일명 공어)의 수정란을 옮겨다 번식시킨 이 곳 빙어는 3~4년 전까지 한해 20여t씩 잡히면서 겨울철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인기 끌었다. 그러나 몇 해 전 여름 극심한 가뭄과 함께 몰아닥친 폭염으로 새끼 빙어가 떼죽음 당한 뒤 도(道)내수면연구소와 어민들의 노력에도 망가진 어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천적인 부루길, 베스 등 외래어종까지 번성해 어장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어민들은 빙어 잡이를 포기한 채 최근 대청호에 정착(육봉화.陸封化)한 은어 쪽으로 눈을 돌려 어장조성에 몰두하고 있다. 이 지역 최대 어민단체인 옥천자율공동체영어조합은 최근 회의를 통해 새끼 은어가 성장하는 내년 3월까지 빙어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금강영어조합도 은어성장에 지장이 없도록 빙어 잡이를 자제하기로 했다. 김유태(47) 옥천자율공동체영어조합장은 "빙어 조업기가 새끼 은어 성장기와 맞물리면서 빙어 잡이 그물에 어린 은어만 무더기로 잡혀 올라오고 있어 당분간 빙어 잡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은어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손해를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옥천군은 해마다 3천만~5천만 개의 은어 수정란을 풀어 넣고 회귀습성을 잃은 은어가 열성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봄 20만~30만 마리의 바다 은어를 풀어 넣는 등 증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민들이 수익성 떨어지는 빙어 대신 은어를 선호하고 있어 당분간 은어 증식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은어는 빙어 보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증식성과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2007. 12. 27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