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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 쳐진 월평공원, "여기는 포클레인 금지구역"
  • 작성자 : 관리자2
  • 등록일 : 2007-04-10
  • 조회수 :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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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 쳐진 월평공원, "여기는 포클레인 금지구역"

 

물의 날(3월 22일)을 앞둔 17일 오후,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전 갑천 상류에 금줄을 쳤다. 근방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자 친 게 아니다. 월평공원을 관통하는 터널과 교량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포클레인과 개발론자들의 출입을 막자는 금줄이다.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곳인지라 금줄은 짚으로 왼새끼를 꼬아 만들었다. 다만 솔가지 대신 수백 장의 노란 천에 월평공원 보존을 기원하는 글을 적어 끼웠다.

금줄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솟대다. 조상들이 솟대를 통해 하늘에 있는 신이 오르내린다고 생각했듯 인간 세상의 생태환경이 하늘 신의 도움으로나마 지켜지기를 바라는 염원에서다.

대전시는 새로 개발 중인 서남부권을 인구 20만명을 목표로 개발하는 만큼 동서를 연결하는 관통도로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 증가를 억제하고 남북으로 연결된 대중교통 축을 연결하면 동서로를 뚫지 않더라도 서대전-유성-둔산 등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대전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면서 자연생태공원을 훼손하는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평공원, 주변 습지와 갑천 습지에는 원앙, 황조롱, 수달, 미호종개 등 법정보호종과 개구리매, 새매, 흰목물떼새,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이삭귀개(식충식물), 봄처녀나비, 늦반디불이 등 희귀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월평공원의 울창한 숲은 대전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도로건설로 차량 통행이 증가할 경우 생태계의 보고를 스스로 훼손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월평공원의 생태계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다"면서도 "친환경적인 설계와 공법으로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사업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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