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in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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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어 싹쓸이꾼, 단속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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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5-08-23
- 조회수 : 2783
산란 앞둔 금강은어 싹쓸이
모터보트 타고 다니며 씨말려
은어 서식지로 떠오른 충북 옥천군 금강 일대에 남획꾼들이 몰려들어 산란을 앞둔 은어를 마구 잡고 있다.
지난 8월 10일 옥천군과 금강 주변 어민들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어 서식지 중 한 곳으로 떠오른 동이면 조령∼안남면, 연주리 일대 금강 유역에 투망이나 그물을 갖춘 남획꾼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다니며 몸길이 20∼25cm 크기의 은어를 싹쓸이 하고 있으며, 주로 늦은 오후에서 새벽 사이에 강을 오르내리며 활동하고 있다는 것.
군과 주민들은 순찰대를 조직해 야간 순찰을 하고 사법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 8월 7일 그물로 몰래 은어를 잡던 전모(48)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등 최근 3차례 단속에서 그물 2채와 투망 15채를 압수하기도 했다.
금강 은어는 1997년 충북도와 옥천군이 청성면 일대 대청호에 풀어 넣은 300만 개의 수정란 가운데 일부가 부화한 것으로 바다로 내려가는 습성을 잃고 민물에 정착(육봉화·陸封化)했다.
몇 년 전부터 은어가 간간히 잡히다가 지난해부터 급속히 개체 수가 늘자 군과 주민들은 이곳을 ‘은어의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