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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회남수역 첫 조류주의보 발령
  •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5-08-23
  • 조회수 : 2777
대청호 회남수역 첫 조류주의보 녹조 급격히 확산… 수돗물 ''비상'' 올 들어 처음으로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금강환경청이 대청호 물을 분석한 결과 대전취수탑과 청주취수탑, 보은 회남대교 등 3개 수역에서 조류 발생을 알리는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가 다수 확인됐으며 특히 회남수역에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치가 초과돼 이 수역에 대해 8월 2일 올 들어 처음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 7월 26일과 29일 실시한 조류 모니터링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15.9㎎/㎥, 18.9㎎/㎥ )와 남조류 세포 수(656개/㎖, 1026개/㎖)가 두 차례 연속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15㎎/㎥ 이상, 500개/㎖ 이상)을 넘어선 상태. 회남지역에 이어 청주취수탑과 대전취수탑 부근에서도 육안으로 조류 군체가 보일 만큼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녹조가 크게 확산되면서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국지성 호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청호에 녹조가 급속히 번져 대전 지역 전체와 청주 지역 일부에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나는 ‘이취미(異臭味) 수돗물’ 공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더구나 대청호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조류의 대부분이 이취미의 원인이자 독성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남조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와 ‘아나베나’로 밝혀져 당장 수돗물 공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 이에 따라 대청호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조류 제거 선과 수중폭기 시설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주변 오염원 차단에 나섰으며 청주지역과 천안·아산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청주권관리단은 평소 대청호내 청주취수탑에서 취수하던 원수를 대청댐 하류 보조댐내 현도취수장에서 끌어쓰는 등 조류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도 대전취수탑 부근에 분말 활성탄과 차염산나트륨을 살포하고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수심 6∼7m의 심층에서 취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녹조가 더 확산될 경우 하루 55만∼60만t을 취수하는 대전취수장과 8만t의 청주취수장의 원수를 모두 심층수로 충당하기 어려워 이취미로 인한 주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