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in Media

[대청호소식] 쏘가리남획, 강력단속 시급
  •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5-05-30
  • 조회수 : 2897
제목 없음

 

쏘가리남획 극성


금강과 대청호의 쏘가리, 빙어 산란철(5월~7월)을 맞아 쏘가리 남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옥천·보은·영동지역 금강과 대청호 연안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산란을 위해 강상류나 호수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쏘가리를 잡기 위한 남획꾼들이 길목을 오가며 불법어업을 일삼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인적이 드문 강이나 호수 등에서 고압 배터리로 어린 새끼까지 싹쓸이 하고 있고 잠수장비로 무장한 채 작살이나 전자총(작살 모양의 배터리 총)을 이용한 불법포획을 일삼고 있어 산란기철에 어족보존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불법 남획된 쏘가리는 인근 도매상과 음식점 등에서 1관(3.75㎏)에 15만-17만원씩 거래되고 있다.

어민 이모(46·보은군 회남면)씨는 "국산 쏘가리 값이 급등하며 외지 남획꾼들이 엔진소리가 나지 않는 전기동력 보트나 700-800V의 고압 배터리 등을 동원해 쏘가리 남획에 나서고 있다"며 "어민들이 자체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기동성 있는 장비로 무장한 이들을 추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산지 쏘가리 값 상승으로 유통질서는 물론 최근 이 지역 도매상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1관에 4만-5만원짜리 중국산 쏘가리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어 외부지역에서 쏘가리를 즐기는 미식가들을 우롱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 김모(42·옥천군 옥천읍)씨는"최근 도매상 등에 유통되는 쏘가리의 70-80%가 값싼 중국산"이라며 "이들이 원산지 표시도 없이 국산으로 둔갑해 고가에 팔려나가 어민피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천군 관계자는 "쏘가리 불법남획과 부정유통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