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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편리한 수돗물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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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4-12-07
- 조회수 : 2616
"안전한 수돗물 마십시다"
- 1컵 정수 위해 7~9컵 물이 하수구에 버려지는 점 간과해서는 안된다 -
"정수기 물 대신 안전하고 편리한 수돗물을 마십시다" 박재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12월 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수돗물 신뢰성 회복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정수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역삼투압식 정수기는 몸에 필요한 미네랄까지 모두 제거하고, 필터와 활성탄으로 만들어진 정수기는 염소를 제거하는 바람에 미생물이 정수기 내부에서 번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수기는 한 두 달에 한번씩 점검하는데 비해 수돗물은 엄격한 수질기준에 맞추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수질검사를 한다"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자원낭비를 부추기게 될 뿐 "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교육청 변화봉 사무관은 "지난 8월 2일 대전시내 17개 인문계 고등학교 정수기에서 음용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73.5%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는 2-3개월마다 청소되기 때문에 미생물의 살균여부나 수질변화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사무관은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9월 `학교 먹는 물 개선방안'을 마련, 신규 정수기 설치를 억제하고 학교에서 먹는 물은 반드시 상수도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최정희씨도 "현재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에는 2천200여대의 정수기가 설치돼 있는데 필터 교체비로 연간 1천여 만원이 지출되고 있다"며 "1컵의 물을 정수하기 위해 7-9컵의 물이 하수구에 버려지는 점 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준세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기술연구소 소장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대청호에 부레옥잠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녹물이 나오지 않도록 노후수도관에 대한 개량에 힘을 쏟아 2007년까지 10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학교 급수 시설을 중심으로 수돗물의 안정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