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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원흥이문제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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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정미
- 등록일 : 2004-11-23
- 조회수 : 2358
원흥이 두꺼비서식지, 극적 타결
원흥이생명평화회의-토공 21개월 갈등 풀고 합의
두꺼비·맹꽁이 서식지인 청주 원흥이 방죽 생태 보존 문제가 21개월 만에 접점을 찾았다. 산남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 충북지사와 두꺼비 서식지 보존을 요구해온 도내 44개 시민단체와 학계 및 종교계 등 130여명으로 구성된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청주 산남 3지구 개발을 놓고 시민단체와 개발자인 한국토지공사가 마찰을 빚어왔으나 두꺼비 서식지 보존 구역 확대, 생태문화관 조성 등에 합의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산남 3지구 개발 현장사무소에서 한범덕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중재로 만나 강태제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대표, 신영진 한국토지공사 개발부장 등이 원흥이 방죽 생태 보존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원흥이 방죽 4천평 원형 보존, 생태통로(두꺼비 이동통로) 230m 확보(폭 26~56m), 대체습지(산란지) 확보(생태통로 끝~구룡산 자락 1300평 이상) 등 6천~7천평의 생태 보존 구역을 두기로 했다. 그동안 쟁점이 됐던 이동통로는 26~56m로 하기로 했으나 시공사인 유승건설 등이 양보해 대부분 40~50m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원흥이 마을의 역사, 전통, 문화, 생태 변화 등을 담은 생태 문화관을 만들기로 했으며, 사업비는 토공이 부담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안으로 충북도·청주시, 토지공사,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개발과 보존에 뒤따르는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박창재 국장은 “원흥이 방죽 생태 보존의 큰 틀이 마련된 만큼 세부 실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힘을 쏟겠다”며 “개발이 마무리되는 10년 동안 모니터를 하며 근처 구룡산 등을 생태보호지역으로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